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예상 밖의 충격적인 결과였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A조 이스라엘과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1-2로 패했다.
한국은 지난 해 12월에 최종 엔트리를 확정했지만 살아 남은 메이저리거는 없었다. 지난 해 부상자 명단에만 4차례 등재됐던 추신수(텍사스)는 텍사스 구단의 우려 속에 결국 제외됐다. 강정호(피츠버그)는 음주운전 파동으로 현재 팀의 스프링 트레이닝에도 참가하지 못하고 있다. 진정한 풀타임 출전을 노리는 '메이저리거 2년차' 김현수(볼티모어)는 끝내 대표팀 유니폼을 고사했다.
단 1명의 메이저리거도 없이 WBC에 나갈 뻔 했으나 처음으로 발표된 최종 엔트리엔 포함되지 않은 오승환이 뒤늦게 합류해 대표팀의 유일한 메이저리거로 참가하게 됐다.
메이저리거가 사라진 한국 타선은 좀처럼 시원한 방망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해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이대호가 4번 타순에 배치되고 평가전에서 부진한 최형우 대신 민병헌을 투입, 멀티히트로 분위기를 띄웠지만 결정적일 때 병살타 2개가 나오는 등 답답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말았다.
이날 한국은 김태균-이대호-손아섭으로 짜여진 중심타선을 구축했으나 평가전에서 꾸준한 타격감을 보여준 김태균마저 초반 두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좋지 않은 흐름 속에 출발해야 했고 한국 특유의 팀 컬러이기도 한 '약속의 8회'마저 득점이 전무, 마치 물 없이 고구마를 먹는 듯한 답답함이 계속됐다.
전체 28인 엔트리에 투수만 16명을 데려온 이스라엘의 물량공세에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한 한국. 결국 연장까지 간 승부에서 1-2로 패했다. 충격적인 결과다. 한국의 다음 상대는 A조 최강 전력인 네덜란드다. 당초 이스라엘과 대만을 잡고 2라운드 진출을 노렸던 한국으로선 당황스러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한국 타선은 첫 판부터 메이저리거의 공백을 실감했고 최대 위기에 봉착하고 말았다.
[WBC대표팀이 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A조 한국과 이스라엘 경기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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