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피고인' 지성, 엄기준 복수까지 구만리…이러려고 연장했나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사이다를 위장한 고구마다. 이러려고 2회 연장된걸까.

6일 밤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극본 최수진 최창환 연출 조영광 정동윤)에서 박정우(지성)는 처남인 윤태수(강성민)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탈옥했다.

탈옥의 가장 주된 목표는 딸 박하연(신린아)을 찾고, 차민호(엄기준)에 복수하는 것이다. 정우는 1차적으로 하연의 신변을 확보해야 하기에 교도소를 나오자마자 딸을 데리고 있는 이성규(김민석)을 만나려 했다. 하지만, 계속된 방해물들이 정우와 하연의 재회를 막았다. 민호의 수하들은 성규와 하연을 계속해서 쫓았고, 부녀상봉은 계속해 지연되면서 답답한 전개가 이어졌다.

박정우와 차민호, 그리고 하연을 보호하고 있는 이성규의 추적은 계속됐다. 정우는 쇼핑몰에서 성규를 놓쳤다. 성규에게 자신의 탈옥을 알리기 위해 자수까지 감행해 여관에서 만나기로 했다. 극적인 부녀 상봉이 이뤄지는가 했지만, 결국 성규는 민호가 보낸 수하의 칼을 맞고 쓰러졌다. 하연이는 납치되며 또 한번 고구마였다. 특히, 성규가 정우와 긴밀히 연락해 알게 된 여관을 민호의 수하들이 어떻게 알게 됐는지에 대한 설명이 생략돼 시원치 못했다. 아직 딸도 찾지 못한 상황에서, 민호에 대한 복수는 더욱 소원해 보이기까지 한다.

강준혁(오창석)은 더 답답함을 부추겼다. 정우의 친구지만, 권력에 눈이 멀어 민호의 편에 서기로 한 것. 자신의 지문이 묻어 있는 칼을 찾아 달라는 말에 준혁은 "꼭 하연이 찾아라"며 "칼은 내가 꼭 찾아 없애겠다"라며 진실에서 멀어졌다.

차민호는 결국 아버지 차영운(장광)은 물론이고 연인인 나연희(엄현경)에게 역시 버림 받을 위기에 놓였다. 영운은 차명그룹의 모든 비리를 민호에게 뒤집어씌울 작정이었다. 연희는 차명이 검찰의 수사리스트에 오르도록 자료를 넘겨준 장본인이었다. 연희는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차명의 영운과 민호를 배신할 계획이었다.

적의 적은 나의 동지라는 말처럼 연희가 민호를 저격한 이상, 정우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돌아가며 사이다가 예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시청자의 마음은 고구마를 10개는 먹은 느낌이다.

[사진 = SBS '피고인'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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