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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시트콤이라고 하기엔 자극적이지 않다. 잔잔하고 소소하다. 그런데 어느새 웃고 있다.
SBS 미니드라마 '초인가족 2017'(극본 진영 연출 최문석, 이하 '초인가족')이 시청자들의 공감 속에 호평을 얻으며 순항중이다. 시트콤 명가였던 SBS가 잠시 주춤했던 시트콤을 5년만에 부활시킨 만큼 세심한 준비가 돋보인다.
'초인가족'은 이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우리 모두는 '초인'이라는 주제 아래, 평범한 회사원, 주부, 학생들의 이야기를 웃음과 감성, 풍자를 통해 그린 미니 드라마.
사실 '초인가족'은 기존의 시트콤과는 조금은 다른 모습이다. 자극적인 에피소드가 있거나 기억에 남는 충격적인 장면이 있지 않다. 그저 소소한 일상을 보여주고 우리와 같은 모습의 가장, 주부, 사춘기 딸 등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초인가족'은 소소한 일상 속에서 사회적 메시지를 던진다. '초감성 미니드라마'라고 표현하는 제작진의 뜻에 맞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일상 속에서 초감성 터치를 보여주며 시청자들 마음을 자극한다.
'웃음' 코드를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시트콤이지만 '초인가족'은 자극적인 조미료를 넣지 않는다.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를 보여주기에 피식 웃게 되고, 그들의 엉뚱하면서도 어딘가 우리와 닮은 모습을 보며 어느새 웃고 있다.
뉴스만 틀면 자극적인 것들이 넘치는 세상이다. '초인가족'은 지친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편안한 웃음을 전하고 있다.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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