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기적 중의 기적(miracle of miracles)이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의 한국전 승리를 이같이 표현했다. 제리 웨인스타인 감독이 이끄는 이스라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은 지난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WBC 조별리그 A조 한국과의 개막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홈 이점을 떠안은 WBC 단골손님 한국을 만났지만 10회까지 대등한 플레이로 맞섰다. 제이슨 마퀴스(3이닝 무실점), 조쉬 자이드(3이닝 무실점) 등 마운드의 호투와 함께 9번타자 스캇 버챔이 10회초 임창용을 상대로 결승타를 때려내며 길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7일(한국시각) 이스라엘의 역사적인 WBC 개막전 승리를 조명했다.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은 본선 진출 16개 나라 중 세계랭킹이 가장 낮은 팀이다. 미국, 도미니카공화국과 달리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선수들도 몇 안 된다”라며 “그러나 WBC 데뷔전에서 한국을 꺾었다. 이는 기적 중의 기적”이라고 놀라워했다.
이스라엘의 이번 대회 28인 엔트리를 살펴보면 슬로모 리페츠만이 유일하게 이스라엘에서 태어났다. 나머지 27명은 모두 미국 출신이다. 그러나 부모 또는 조부모의 국적이 이스라엘이라는 이유로 대표팀 차출에 응했다. WBC는 조부모의 국적까지 선택해 참가가 가능하다.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의 승리는 이 팀이 대부분 마이너리그 선수들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더욱 믿기지 않는다. 라이언 브론(밀워키), 이안 킨슬러(디트로이트), 작 피더슨(LA 다저스) 등 빅리거들의 합류가 불발됐지만 이들의 공백을 용기와 유머로 메웠다”라고 이들의 저력을 칭찬했다.
이스라엘은 7일 오후 12시 대만과 A조 2번째 경기를 치른다.
[이스라엘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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