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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걸그룹 여자친구(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가 컴백 소감을 밝혔다.
여자친구는 7일 서울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새 앨범 '디 어웨이크닝(THE AWAKENING)' 발표 기념 공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여자친구는 인터뷰에서 아무리 인기가 많아져도 "초심을 잃지 않을 것"이라며 "아직도 작은 것 하나하나 너무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날 유주는 여자친구의 소위 '꽈당 사건' 당시를 회상하며 "울컥해요"라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 "사실 넘어진 게 뭐가 그렇게 아프겠어요"란 유주의 말에 소원, 엄지 등 다른 멤버들도 눈물을 떨구었다.
새 앨범 타이틀곡은 '핑거팁(FINGERTIP)'으로 여자친구의 획기적인 변화가 인상적인 곡이다. "탕탕탕 핑거팁!"이라는 후렴구의 중독성이 높아 6일 발표된 직후 큰 사랑 받고 있다.
이하 일문일답.
- 신곡 발표 후 차트 1위 소감은?
소원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걱정 반, 설렘 반이었다. 콘셉트 변화가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티저 다행히 공개될 때부터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셨고, 티저 때부터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건 처음이었다. 한숨도 못 잘 정도로 걱정했지만 많은 관심 주셔서 힘내서 열심히 활동할 수 있을 것 같다."
- 차트 확인했을 당시 심정은?
엄지 "이번 목표는 좋은 성적이 나오면 좋겠지만, 콘셉트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대중 분들에게 '이런 콘셉트도 잘 소화하는구나' 좋은 평가 받는 데 중점을 둬서 그런 부분에는 많은 신경 안 쓰려고 했다."
- 콘셉트 변화가 있게 된 계기는?
신비 "저랑 엄지가 학교를 졸업하며 성인이 되었고, 그런 의미에서 콘셉트 변화가 있었다. '학교 3부작'이 끝난 후 콘셉트 변화가 있어야 하는 타이밍이 잘 들어맞았다고 생각한다."
- 새 콘셉트는 마음에 드나?
신비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교복을 벗었고, 시크하게 변화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굉장히 좋다."
소원 "바뀌었다고 해서 '저희들은 이제 소녀가 아니에요'는 아니다. 보여드릴 수 있는 게 많고 다 보여드리고 싶었다. 데뷔 초반에도 '그때 그때 어울리는 걸 다 해보고 싶다'고 말씀 드렸는데, 이것저것 해보고 싶다. 다시 청순하게도 보여드리면서 다양하게 하고 싶다."
예린 "카멜레온처럼?"(웃음)
- 변화의 콘셉트는?
유주 "의상부터 헤어 등까지 바뀌었다. 원래 머리도 염색 안 하는 게 콘셉트였는데, 파격적으로 변했다. 의상도 교복대신 제복으로 변화했다."
- 포인트 안무는?
신비 "'탕탕탕' 총을 쏘는데 디테일에 신경을 썼다. 반동까지 신경을 썼다."
소원 "대표님이 실제 군인 분 사진을 보내서 시선도 이렇게 해달라고 하셨다."
- 변화가 '낯설다'는 반응이 있는데?
소원 "저희는 오히려 기대가 된다. 저희 가사 중에서 마음에 들어 하는 부분이 '준비는 이미 끝났다'는 게 있다. 만약 저희한테 어울리지 않은 느낌이라면 저희가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다른 분들이 보기에는 어떨지 몰라도 우리는 준비가 끝나서 컴백을 할 수 있었다. 첫 컴백 무대를 하면 더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첫 음악방송에 기대감이 있다. 우리끼리는 신난다. 그런 반응에 '어떡하지. 전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나' 후회되는 것도 전혀 없다. '더 멋있게 보여드리자' 하는 기대감이 있다."
- 자신감이 생겼나?
소원 "노래 가이드를 받고 의견들이 반반이었다. 멤버들 모두 확신이 섰던 게 뮤직비디오 촬영장에서 군무 신을 찍을 때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아, 음악방송을 해야겠다' 싶더라."
예린 "연습실에서 연습복만 입다가 현장에서 의상을 처음 입고 찍었다. 뭔가 멤버들이 멋있더라."
- 다 20대가 되었는데, 앞으로 여자친구는 어떤 길을 갈 것으로 생각하나?
소원 "'유리구슬'로 데뷔 때부터 '학교 3부작'을 하자는 생각도 아니었다. 그때 그때 저희랑 잘 어울리는 곡을 했고, '핑거팁'을 준비하면서도 후보 곡은 굉장히 많았다. 좋은 노래랑 계절감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 같다. 그 계절과 잘 어울리는 노래를 선택해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 엄지가 예뻐졌다는 반응이 많다?
엄지 "스무 살이 되고 조금 성장하면서 예전에 없던 성숙미가 조금 생기지 않았나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잘 어울린다고 해주셔서 너무 기분 좋다."(웃음)
- '유리구슬' 때보다 가장 예뻐진 멤버는?
멤버들 "은하다. 단발이 신의 한 수였다. 젖살도 많이 빠졌다. 예쁜 이목구비가 잘 드러났다."
은하 "(웃음)예뻐졌다고 해서 행복하다. 모두 입을 모아 저를 얘기해줘서 기쁘다."
소원 "여섯 명 중에 제일 예쁘다는 건 아니고, 제일 예뻐졌다는 거다."
예린 "은하가 3년 동안 단발했으면 좋겠다."
- 음악방송 순위 자신 있나?
소원 "좋은 성적이 나오면 좋은데, 바뀐 콘셉트도 '이질감 없이 소화하는구나' 하는 말을 듣고 싶다. 댓글들을 많이 모니터하는데, 아직까지는 반응이 반반인 것 같더라. 음악방송 하고 나서 '잘하네. 소화력이 좋다'는 말을 듣는 게 목표다. 성적보다는 그런 것에 많은 중점을 두고 있다."
- 트와이스랑 걸그룹 양대 산맥으로 꼽힌다. 같이 활동하게 됐는데 어떠나?
예린 "예전부터 트와이스 친구들이랑 친했다. 언제 같이 활동하지 싶었는데, 이번 주가 겹쳐서 방송국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트와이스 노래도 좋고 안무도 좋더라."
소원 "트와이스랑 좋은 친구들이다. 카톡도 자주 한다. 트와이스와 친해진 것도 '서로 친해지고 싶다'고 써서 친해진 것이다. 합동무대를 같이하면서 동갑 친구도 있어서 친해질 수 있었다. 서로 티저 등이 공개되면 항상 응원해주고, 캡처 해서 '노래 너무 좋아. 뮤비 봤어' 응원한다. 좋은 동료다."
- 청순 콘셉트로 복귀할 가능성도 있나?
엄지 "당연하죠!"
소원 "봄에 컴백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생각한다. 그리고 다들 청순하게 생겼다고 생각한다."(웃음)
- 이른 시간에 인기가 많아져서 자만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팬들도 있다.
엄지 "아직도 검색어에 오르고 하면 서로 캡처한다. 지금도 조그마한 것 하나하나 신기하다. 저희가 연습생 때 했던 얘기를 한다. 지금 받고 있는 사랑이 당연하지 않고 다 소중하다. 저희는 항상 초심의 마음 잃지 않고 활동할 것이다."
소원 "지금도 사랑 받는 게 믿기지 않는다. 회사도 큰 회사가 아니라서 관심이 이 정도일 거라 상상도 못했다. 그러다 어느덧 티저 공개로 실시간 검색어에도 오르게 되었지만, 아직도 활동을 안 하면 연습생 같다. 우린 꾸미는 법도 모른다. 회사 근처 가로수길도 너무 이상하게 하고 다니다 사진 찍힌 적 있다. 예린이가 슬리퍼에 트레이닝복 입고 후드 입고 갔다가 사진에 찍혔다. '그러지 말라'고 했지만, 사실 우리가 신경을 안 쓴다. 연예인 됐다고 마스크나 모자를 쓰거나 하지 않는다. 아직 너무 연습생 같다."
예린 "하나하나 소중하고, 쉽게 얻어진 게 아닌걸 알기 때문에 그걸 까먹을 수 없을 것이다."
- '꽈당 사건'으로 인기 얻었다는 말도 있는데?
소원 "사실 그전에 예린이가 '런닝맨'에 나가서 잘해줬던 덕분도 있다. '꽈당 사건'으로 더 많은 분들이 아시게 된 건 분명하지만, 그것 때문에 구사일생 했다는 말은 속상한 부분도 있다."
엄지 "'꽈당 직캠'으로 유명하지만 우리가 넘어져서 사랑 받은 게 아니라 넘어졌지만 다시 일어나서 열심히 무대를 한 게 사랑 받은 이유라고 생각한다. '넘어져서 잘됐네' 하는 이야기는 속상하다. 넘어져도 일어나서 무대를 열심히 해서 사랑해주신 거라 생각한다."
유주 "울컥해요. 사실 넘어진 게 뭐가 그렇게 아프겠어요."('꽈당 사건' 당시 가장 많이 무대에서 넘어졌던 유주는 당시를 떠올리자 울컥하며 눈물을 보였고, 멤버들도 이 모습에 같이 눈물을 떨궜다.)
은하 "유주가 그때 넘어져도 열심히 한 게 고맙고 울컥한다."
유주 "사실 넘어진 게 아픈 건 아니다. 당연히 일어났어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 모습으로 여러 분이 칭찬해주시면 아직도 그런 칭찬을 받아도 되나 싶다. 그때 태도를 잃지 않으려고 한다. 잊지 못할 무대다."
- 이번 활동 목표와 각오는?
엄지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활동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많은 분들이 저희 무대를 보며 벅찬 감정 느끼길 바란다."
소원 "가장 오랜 공백기를 갖고 컴백했다. 새로운 변화도 있지만 정말 열심히 준비를 했으니까 많은 분들이 앞으로의 활동 예쁘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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