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감독님에게 큰 절을 올리겠다."(삼성생명 박하나), "감독님을 밟는 건 우리 팀의 전통이다."(우리은행 박혜진)
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 한강홀. 2016-2017시즌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과 박혜진,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과 박하나, KB 안덕수 감독과 강아정이 저마다 다른 우승공약을 내놓았다.
먼저 감독들의 공약이 나왔다. KB 안덕수 감독은 "재미있는 복장을 입고 나와야 할 것 같다. 올라가면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알쏭달쏭한 발언을 했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우승을 하면 선수들에게 긴 휴가를 줄 것이다. 3개월 정도 가능하다. (그러자 박하나는 "휴가 3개월을 받으면 챔프전에 갈 경우 무슨 일이 있어도 열심히 뛰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시즌 전 미디어데이 때 말한대로 구단 홈페이지 게시판에 팬들이 원하는 대로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휴가가 가장 큰 공약이다. 3개월보다는 많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그러자 박혜진은 "작년 우승 이후 휴가 2개월을 받았다. 저는 개인적으로 2개월 쉬고 온 뒤 운동을 해보니 많이 쉬는 것도 막상 좋은 건 아니더라"고 위 감독을 감쌌다.)
선수들의 공약도 나왔다. KB 강아정은 "청주가 팬들의 열기가 대단하다. 입단 후 우승을 단 한번도 하지 못했다. 선수들이 예쁘게 입고 일일카페를 해서 팬들에게 대접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 그런 걸 해드리면 좋을 것 같다. 요리는 정말 소질이 없다. 서빙은 잘 할 자신이 있다"라고 웃었다.
우리은행 박혜진은 "우리 선수들이 우승하고 싶어하는 이유는 감독님을 밟을 수 있는 기회 때문이다. 그것은 저희 팀의 전통이다. 밟는 것만으로도 성에 차지 않는다면 선수 전체가 인간 탑을 쌓아서 깔아뭉갤 수 있다. 더 연구해보겠다"라고 웃었다.
그러자 박하나가 박혜진을 머쓱하게 했다. 그는 "예전부터 우승을 하면 하고 싶었던 것인데 저나 저희 팀 선수들은 항상 감독님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만약 우승을 하면 선수들과 함께 감독님에게 큰 절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WKBL 미디어데이 장면.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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