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박 터지게 싸우고 올라오길 바랍니다."
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 한강홀.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개최됐다. 10일부터 혈전을 치르는 삼성생명, KB에 비해 16일부터 아산에서 시작하는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한 우리은행은 여유가 있다.
위성우 감독은 "정규시즌 7경기를 통해 모든 팀이 서로 장, 단점을 확인했다. 어느 팀이 올라오길 바라는 건 없다. KB는 높이에서 부담스럽고 삼성생명은 트랜지션에 의한 빠른 농구를 구사한다. 팀 컬러가 완전히 다르다. 우리가 준비를 잘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이어 "그저 어느 팀이 올라오든 박 터지게 싸우고 올라오길 바란다"라고 했다.
위 감독으로선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단기전인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은 체력 소모가 극심하다. 단 2~3경기라고 하지만, 2경기와 3경기 의미는 완전히 다르다. 플레이오프가 2차전서 끝나면 플레이오프 승자는 11일부터 5일간 쉰다. 그러나 3차전까지 가면 플레이오프 승자는 단 하루만 쉬고 챔피언결정전에 임한다.
그래도 위 감독은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 KB 안덕수 감독에 대한 존경과 예우를 잊지 않았다. 위 감독은 과거 모비스 시절 임 감독과 선수-코치로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위 감독은 "임 감독님은 예전에 선수생활도 잠시 같이 했다. 내가 모비스에서 선수를 할 때 코치로 계셨다. 모든 선수가 존경하는 분이다. 후배, 제자에게 잘 하시는 분이다. 작년에 여자농구에 처음 오셨을 때 적응하기가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걱정을 했다. 그런데 역시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 작년과 올해 팀을 바꿔놨다. 남자농구서 지도자 경험이 풍부한 걸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많이 배운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임 감독은 "위성우 감독과는 코치와 선수로 같이 지낸 적이 있다. 코치 시절 위 감독은 워낙 성실한 선수였다. 지금 여자농구에서 명불허전이 된 것 같다. 나는 여자농구를 잘 알지는 못하고 이제 2년째다. 그래도 남자농구에서 15년 정도 코치 생활을 했다. 남자농구 지도 노하우를 여자 선수들에게 줘서 팀이 조금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챔프전에 올라가서 멋진 대결을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한, 위 감독은 "안 감독님도 일본에서 코치 생활을 했지만, 한국여자농구와 일본은 다르다. 첫 시즌에 힘들 줄 알았는데 결국 플레이오프에 올라온 걸 보면 두 분 모두 능력이 있는 분이다. 챔프전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감독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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