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중책 속에 선발투수로 투입된 우규민이 아쉬움 속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점차 안정감을 찾아갔지만, 초반에 허용한 피홈런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WBC 대표팀 투수 우규민은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2017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A조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우규민은 3이닝 동안 63개(스트라이크 38개, 볼 25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최고구속은 137km였다.
출발부터 매끄럽지 않았다. 선두타자 안드렐톤 시몬스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며 경기를 시작한 우규민은 이어 주릭슨 프로파에게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맞았다. 잰더 보가츠에게 3루타를 허용, 무사 3루 위기서 블라디미르 발렌틴-조나단 스쿱-디디 그레고리우스를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은 게 불행 중 다행이었다.
우규민은 2회말에도 고전했다. 커트 스미스와 다셴코 리카르도를 연달아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랜돌프 오두버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게 화근이 됐다. 우규민은 시몬스를 상대하는 과정서 오두버에게 도루를 내줬고, 이 과정에서 김태군의 실책까지 겹쳐 2사 3루 위기에 놓였다. 결국 우규민은 이후 시몬스에게 2루타를 허용, 실점을 추가했다.
3회말은 안정적으로 넘겼다. 변화구 위주로 승부, 효과적으로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은 게 주효했다. 우규민은 보가츠(유격수 땅볼)-발렌틴(3루 땅볼)-스쿱(3루 땅볼)을 모두 내야 땅볼 처리하며 3회말을 마쳤다. 3회말에는 14개의 공을 던졌다.
우규민의 역할은 4회말 2사까지였다. 그레고리우스와 스미스를 범타 처리한 우규민은 이후 리카르도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우규민은 2사 1루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이어 원종현이 투입됐다. 원종현은 오두버를 2루 땅볼로 저지, 4회말을 무사히 마무리했다.
대표팀은 지난 6일 이스라엘과의 A조 1차전에서 1-2로 패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대표팀과 네덜란드의 경기에 앞서 열린 대만전에서도 승, A조 선두를 지켰다. 대표팀으로선 네덜란드를 상대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셈이었다.
하지만 우규민은 초반 연달아 찾아온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고, 대표팀은 험난한 상황서 추격전을 이어가게 됐다.
[우규민(상), 대표팀 선수들(하).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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