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밴덴헐크는 역시 아시아 야구의 강자였다.
릭 밴덴헐크(네덜란드)는 7일 저녁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A조 조별리그 한국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2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62개.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출신의 밴덴헐크는 메이저리그를 거쳐 2013~2014시즌 삼성에서 활약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49경기 296⅓이닝 20승 13패 평균자책점 3.55.
국내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로 이적했고, 2015시즌 15경기 9승 무패 평균자책점 2.52, 지난 시즌 13경기 7승 3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네덜란드 헨슬리 뮬렌 감독은 아시아 야구에 정통한 그를 일찌감치 한국전 선발투수로 낙점했다.
출발부터 순조로웠다. 1회 최고 구속 153km의 직구를 앞세워 이용규-서건창-김태균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특히 김태균의 풀스윙을 직구 구위로 이겨낸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김태균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1회 투구수도 10개로 경제적이었다.
2-0으로 앞선 2회 선두타자 이대호에게 안타를 맞았다. 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손아섭을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병살타로 처리한 것. 다만, 민병헌에게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전안타를 허용, 이닝이 계속됐다. 박석민의 좌익수 뜬공에 실점은 없었다.
3회는 최대 위기였다. 1사 후 김태군-이용규를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변화구는 말을 듣지 않았고, 직구는 구속은 그대로였지만 방망이에 맞아 나갔다. 그러나 이번에도 위기관리능력이 탁월했다. 서건창을 유격수 안드렐톤 시몬스의 호수비로 병살타 처리, 실점을 막은 것. 3회까지 투구수는 49개.
4회에는 한국의 클린업트리오를 만났다. 선두타자 김태균을 시몬스의 수비에 힘입어 유격수 땅볼, 이대호는 풀카운트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각각 처리했다. 곧바로 손아섭에게 2루타를 맞고 흔들렸지만 민병헌을 우익수 뜬공으로 막고 임무를 완수했다. 4회까지 투구수는 62개. 제한 투구수(65개)에 3개 모자랐다.
밴덴헐크는 5회초 좌완 디호마르 마르크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릭 밴덴헐크.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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