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네덜란드와 실력 차이가 났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2017 WBC 1라운드 조별리그 A조 두 번째 경기서 0-5로 패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2패를 기록하며 1라운드 탈락 위기에 몰렸다.
무기력하고 답답한 경기력이었다. 타선은 6안타 4볼넷을 얻고도 무득점에 그쳤고, 마운드에선 선발투수 우규민과 2번째 투수 원종현이 각각 홈런포를 맞고 눈물을 흘렸다. 중심타자로 나선 김태균은 이날도 무안타로 침묵했다.
다음은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총평을 부탁한다.
"실력 차이가 분명히 났다. 우리도 간간이 안타는 쳤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이런 부분이 네덜란드와의 차이였다."
-2연패를 당했다. 예상을 했는가.
"김재호, 양의지와 대신 들어간 김하성, 김태군과는 차이가 난다. 물론 그 선수들이 약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건 아니다. 전체적으로 투타가 네덜란드에 밀렸다. 네덜란드가 선발서부터 중간,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소화를 하는 바람에 이렇게 됐다. 내야 땅볼 유도 능력이 탁월했다. 실력에서 밀렸다."
-해외파들의 불참이 영향이 있었던 것 같은데.
"타선을 보면 강정호, 추신수, 박병호, 김현수 등이 왔다면 3~6번 타순이 탄탄해졌을 것이다. 그건 어차피 대표팀 구성 때 안 됐던 일이다. 할 수 없다. 2경기를 통해 김태군, 김하성 등 새로운 선수들이 세계 선수들의 투수 및 수비 등의 수준을 직접 보고 느꼈을 것이다. 이런 부분을 배워서 앞으로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당초 목표가 1라운드 통과였다. 남은 한 경기에 대한 각오는.
"오늘 마지막에 최형우를 대타로 낸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찬스가 나면 원래 최형우를 대타로 쓰려 했다. 그러나 찬스가 없었다. 아무리 국가대표라고 하지만 국내 팀들이 협조를 해줘서 차출됐는데 여기 와서 다쳐서 가는 건 뼈아픈 일이다. 대표팀 감독으로서 책임이 있다."
-중심 타선이 또 다시 터지지 않았다. 원인을 어떻게 보는가.
"이유는 상대 투수가 좋았기 때문에 치기 힘들었다. 네덜란드의 투수들이 수준급 선수들이었다. 마지막 경기는 최선을 다하겠다."
[김인식 감독.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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