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역시 밴덴헐크의 강속구는 강했다.
네덜란드 우완투수 릭 밴덴헐크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A조 한국과의 경기에서 4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네덜란드는 밴덴헐크의 호투를 발판 삼아 5-0으로 승리,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한국은 2연패에 빠져 탈락 위기에 놓였다.
밴덴헐크는 1회부터 153km의 강속구를 뿌리는 등 특유의 빠른 공으로 한국 타선을 매끄럽게 처리했다. 주자가 나가도 흔들림 없는 피칭을 보여줬다. KBO 리그 삼성에서 뛰었으며 현 소속은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로 동양 야구에 누구보다 익숙한 선수다.
다음은 밴덴헐크와의 일문일답.
- 4이닝을 던졌는데, 경기를 치른 소감은?
"굉장히 흥분됐다. 개막전에서 팀을 위해 뛰는 건 흥분되는 일이다. 알고 있는 선수들과 맞대결해서 더욱 흥분됐다. 좋은 출발을 했다고 생각한다.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이와 같은 경기력을 다음까지 이어갈 것이다"
- 오랜만에 한국에서 뛰며 옛 동료들과 맞대결한 기분은?
"굉장히 특별한 감정이었다. 2년간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고 일본으로 갔는데, 오늘 그 선수들과 다시 뛰게 돼 특별한 우정을 다질 수 있었다. 한국에서 경기를 한다는 건 특별한 일이었다. 물론 내 감정을 조절하는데 집중해야 했다. 이 경기에서 중요한 부분이었고, 충분히 감정을 잘 조절했다고 생각한다. 이후 경기를 무난히 치를 수 있었다"
- 2회에 이대호를 범타 처리한 후 잠깐 얘기를 나눈 듯 했는데?
"이대호는 내 팀 동료이기도 했고, 훌륭한 타자였다. 오늘 맞대결에서 많은 공을 주고받았는데, 직구를 기다리고 있는 듯했다. 그래서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이를 받아쳤다. 주루플레이 때 '훌륭한 타자다'라는 말을 했다"
- 한국 선수들에 대해 잘 알고 있었을 텐데, 장점이 있었나?
"두 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다. 내가 그들에 대해 알고 있듯, 그들도 나를 잘 알고 있었다. 나는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했고, 결과적으로 던졌다. 익숙한 타자를 상대하는 게 도움이 되긴 했다. 투구수 제한에 대해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공 1개마다 집중했다. '어디까지 가나 보자'라는 생각으로 던졌다"
[네덜란드 밴덴헐크가 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A조 2차전 한국-네덜란드 경기 선발투수로 나왔다.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