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장은상 기자] 한국 대표팀이 홈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WBC 서울라운드서 최종 탈락했다.
네덜란드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서울라운드 대만과의 맞대결에서 6-5로 승리했다. 네덜란드는 이스라엘과 함께 2승을 선취했다. 2패를 당한 한국과 대만은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으로서는 치욕의 탈락이다. 강호 네덜란드의 2라운드 진출은 예상이 가능했지만 약체로 꼽히던 이스라엘에게 티켓을 빼앗긴 것은 한국 야구 수준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결과였다.
더군다나 홈에서 열린 1라운드. 안방에서 당한 치욕이기에 대표팀이 갖는 충격은 더욱 컸다. 홈에서 무릎을 꿇으며 지구촌 야구 대축제를 1라운드부터 남의 잔치로 만들었다.
국내 최초의 돔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화려하게 개막식을 가졌지만 그 열기는 불과 3일 만에 식어버렸다. 이틀 연속 많은 팬들이 고척돔을 찾았지만 대표팀은 홈팬들의 응원에 응답하지 못했다.
졸전의 연속이었다. 부진한 타선은 이번 대회 최악의 시나리오를 그렸다. 앞선 2경기서 대표팀은 13안타를 뽑았으나 1득점에 그쳤다. 1경기 1득점이 아니라 2경기서 1득점이다.
득점 기회마다 병살타가 발목을 잡았다. 이스라엘전과 네덜란드전서 대표팀이 기록한 병살타는 무려 5개. 결정적인 순간마다 찬스를 스스로 차버렸다. 홈팬들의 응원은 어느새 탄식으로 바뀌었다.
응원할 요소는 경기 어디를 찾아봐도 없었다. 비싼 티켓 값을 지불하고 경기장에 들어온 관중들은 단 1득점을 보고 돌아가야 했다. 심지어 네덜란드전을 관람한 관중들은 그 마저도 보지 못했다.
설상가상 최악은 김빠진 대만전을 봐야 하는 관중들이다. KBO 관계자에 따르면 대회 전 집계한 대만전 예매율은 80%에 가까웠다. 1만 4000명이 넘는 관중들은 탈락이 확정된 대표팀의 경기를 봐야 하는 상황이다. 흥겨운 안방 잔치가 될 줄 알았던 서울라운드는 결국 한국 관중과 대표팀 모두에게 최악의 시나리오를 그리고 말았다.
[한국 WBC 대표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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