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장은상 기자] “우리와 비슷한 경기력이었다.”
헨슬리 뮬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WBC 서울라운드 대만과의 맞대결에서 6-5로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이스라엘과 함께 A조서 2승을 선취한 네덜란드는 2라운드 도쿄행이 확정됐다. 나란히 2패씩을 기록한 한국과 대만은 1라운드서 최종 탈락했다.
네덜란드는 손쉽게 승리할 것 같던 대만전에서 의외로 고전했다. 선발 자이어 저젠스가 제구난조로 일찌감치 흔들렸고, 이어 나온 불펜진도 대만 타자들에게 연거푸 실점했다.
9회초까지 대만과 5-5의 승부가 계속됐다. 네덜란드는 9회말에 잡은 무사 만루 기회에서 주릭슨 프로파가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해 6-5로 신승했다. 끝내기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뮬렌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대만 대표팀을 높이 치켜세웠다.
뮬렌 감독은 “매우 힘든 경기였다. 이기기 위해서 모든 선수가 전력을 쏟아 부어야 했다. 지난 2013년 대회에서도 대만과 붙었는데 이번에도 상당히 좋은 경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전에는 우리 투수진이 좋은 투구를 했다. 매 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을 정도로 제구가 좋았다. 오늘은 선발투수 저젠스가 어려움을 겪었다. 불펜투수들도 제구가 좋지 않았다. 한국전과 대만전의 가장 큰 차이는 투수진의 활약이다”라고 덧붙였다.
한국과 대만의 전력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는 “대만이 한국보다 좋은 타격을 했다. 스윙이 훨씬 더 좋았다. 그래서 오늘 5득점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가 끝내기 점수를 내기 전까지 대만과 우리의 경기력은 비슷했다”라고 답했다.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한 디디 그레고리우스에 대해서는 “우리 팀의 전사이자 프로다. 수비를 안 해도 제 몫을 충분히 해준 선수다. 항상 준비가 잘 되어 있어 기쁘다. 특히 타석에서는 더욱 더 좋은 모습을 보인다”라고 칭찬했다.
[헨슬리 뮬렌 WBC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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