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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별희 객원기자] 배우 장희진이 언어의 장벽에 눈물을 흘렸다.
9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MBC 에브리원 '로맨스의 일주일 4'에서는 스페인 말라가서 스페인 남녀들이 솔직한 심정을 고백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알레한드로는 장희진, 임주은, 소진에 "카메라가 없는 것처럼 편하게 지내라. 이건 너무 가짜 같다"라며 갑작스러운 속마음을 고백해 당황케 했다.
이에 소진은 "나 때문인 거 같다. 영어로 내 생각을 다 표현하기에는 너무 길고, 어렵다"라며 "계속 걸을 때도 무슨 생각을 했다면 '내가 처음 보는 사람들한테 실례하는 중인가. 뭐 하는 거지?'. 사실 방송인지, 실제인지 너무 혼란스럽다. 사실 둘 다인 거 같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장희진은 "소진의 말에 찔리는 게 뭐냐면 언어가 잘 안 통하지 않냐. 맨날 '맛있어', '좋아', '이거 뭐야?', '저기 가자' 이런 대화만 하는 거에 한계를 느끼는데 남자들은 눈이 마주치면 나와 대화하려고 하니까 내가 시선을 피하게 된다. 어색해하는 것이 나 스스로 느껴지더라. 그 순간부터 미안해졌다"라며 눈물을 보였고, 제작진에 "알레한드로한테 미안하다. 서운했던 거 보다는 답답하고, 미안했다. 언어의 한계를 느꼈다. 알레한드로가 그 얘기를 했을 때 정곡이 찔린 듯한 느낌을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한편 알레한드로는 여자 출연진들의 고백에 "내가 너희를 대하는 방식이 틀렸을 수도 있다. 하지만 솔직하게 내 방식대로 말하고 싶었다. 너희들에 대해 조금 알게 된 거 같다. 우리가 서로 기분 나쁜 채 여기를 떠나기 싫었다. 희진의 말처럼 이 밤은 우리에게 또 다른 시작점이 된 거다"라고 말했고, 제작진에 "처음에는 그녀들이 내가 한 말을 '우리가 가식처럼 보였나?'라고 오해했을 수도 있다. '가짜, 가식'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단어는 아닌 거 같다. 감정에 충실했으면 좋겠다. 아직 그녀들이 감정을 억제하고 있을 수도 있지만 이번 대화로 우리가 더 편해진 거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 = MBC 에브리원 영상 캡처]
허별희 기자 hihihi1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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