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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미국 언론이 오승환의 대만전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오승환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A조 조별리그 대만과의 마지막 경기서 구원 등판해 2이닝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실상 오승환이 만들어낸 승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오승환은 8-8로 팽팽히 맞선 9회말 무사 2루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린즈셩부터 돌직구를 앞세워 루킹 삼진 처리했다. 린이취엔을 벤치 사인에 따라 고의사구로 내보냈으나 가오궈후이와 천용지를 각각 삼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
10회초 한국은 양의지의 결승 희생플라이, 김태균의 쐐기 투런포로 균형을 깼다. 그리고 오승환은 10회말 삼진 1개, 내야 땅볼 2개로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끝판왕’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투구 내용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대만을 지배했다’는 제목 아래 오승환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MLB.com은 “오승환이 투입되자 대만의 좋은 스윙이 멈췄다. 세계 최고의 구원투수로 떠오르고 있는 그가 아시아 무대, 그리고 세인트루이스 루키 시즌에 자주 보여준 방식 그대로였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오승환의 마무리 활약 덕분에 한국은 11-8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평범한 것도 평범하지 않은 게 돼버린다. 오승환은 경기 말미의 급박한 상황에서 항상 살아왔고 생존해왔다. 가장 긴박한 상황에 올라와 실점 없이 위기를 극복했다”라고 덧붙였다.
MLB.com은 끝으로 "오승환은 이번 WBC서 2경기에 나와 3⅓이닝 동안 6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피안타는 단 1개에 불과했다. 그는 이제 미국으로 향해 세인트루이스에서의 2번째 시즌을 준비한다“라고 그의 이번 대회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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