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울산 모비스가 또 한 번의 외국선수 교체를 추진한다. 허버트 힐(33, 203cm)이 영입 대상이다.
모비스는 10일 KBL에 에릭 와이즈를 대신해 빅맨 허버트 힐을 영입하는 것에 대한 가승인을 신청했다. 이날 오후 6시까지 힐을 가승인 신청한 팀은 모비스가 유일했다.
다만, 와이즈가 교체 대상으로 이름이 오른 것은 서류상의 절차였다는 게 모비스 측의 설명이다.
모비스 관계자는 "가승인 신청을 하기 위해선 교체 대상의 외국선수 1명을 명시해야 하는데,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일단 이름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와이즈를 적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의적으로 와이즈를 제출했다는 의미다. 모비스는 외국선수 교체에 대해 와이즈, 네이트 밀러를 두고 포괄적으로 검토 중이다.
모비스는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서 25승 23패 4위에 올라있다. 공동 5위 원주 동부,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는 1경기에 불과하다.
모비스는 6라운드 첫 경기였던 지난 3일 전자랜드전에서 65-63으로 이겼지만, 이후 서울 SK와 창원 LG에 내리 패해 5위 그룹에게 쫓기고 있다. 4위를 지키고 있지만, 최근 경기력을 봤을 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모비스는 지난 1월 31일 "컨디션에 따라 훈련을 안 하는 날도 있어 5대5 훈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빅맨 찰스 로드를 퇴출시킨 바 있다. 모비스는 로드의 자리를 와이즈로 채웠고, 와이즈 영입 후 8승 6패를 기록했다. 와이즈는 14경기서 평균 11득점 7.5리바운드 2.1어시스트 1.8스틸을 올렸다.
하지만 와이즈-밀러라는 단신 외국선수 조합에 한계를 느낀 걸까. 모비스는 정규리그가 막바지로 치닫는 시점에 승부수를 띄웠다. 와이즈를 퇴출시키고 힐을 영입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다.
힐은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 전자랜드, 서울 삼성, 동부, 전주 KCC 등을 거치며 KBL 통산 217경기를 소화한 빅맨이다. 2016-2017시즌 초반에도 부산 kt에서 6경기를 뛴 바 있다. 체력과 잔부상은 단점으로 꼽히지만, 높이를 활용한 힐의 포스트업은 여전히 준수하다. KBL 통산 기록은 평균 16.9득점 9.1리바운드 2블록이다.
물론 가승인 신청이 '반드시 교체'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 몸 상태, 경기감각 등 해당 선수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남아있다. 10개팀 가운데 유일하게 단신 외국선수 조합을 꾸리고 있는 모비스는 장신-단신 조합으로 회귀한 채 남은 경기를 치르게 될까.
[허버트 힐.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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