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용인 이후광 기자] 삼성생명이 홈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10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1차전에서 74-69로 승리했다. 삼성생명은 홈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 87.5%를 따냈다.
임근배 감독의 리더십 아래 4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나선 삼성생명과 ‘박지수 효과’에 힘입어 6시즌 연속 봄 농구에 성공한 KB의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이 시작됐다. 시즌 상대전적은 7전 6승 1패 삼성생명의 압도적인 우위였지만 이날은 기록과 관계없이 접전이 펼쳐졌다.
홈팀 삼성생명은 김한별-고아라-박하나-배혜윤-엘리사 토마스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임 감독은 박지수 대비책으로 김한별 선발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에 원정팀 KB는 심성영-김보미-김가은-박지수-플레넷 피어슨으로 맞섰다.
1쿼터 예상대로 골밑에서 토마스-배혜윤과 피어슨-박지수의 치열한 자리싸움이 펼쳐졌다. 삼성생명은 배혜윤, 김한별, 허윤자가 차례로 박지수를 마크했다. 주춤했던 KB는 심성영의 연속 득점으로 활기를 찾았다. 박지수의 첫 득점과 김보미의 외곽포까지 더해진 상황. 삼성생명은 KB 인사이드 공략에 어려움을 겪으며 외곽에서 무리하게 슛을 시도했다. 1쿼터는 KB의 17-12 리드.
2쿼터 삼성생명의 조직력이 갑작스레 흔들렸다. 인사이드 볼 투입이 원활하지 못하며 3연속 턴오버를 범했다. 김한별의 3점슛으로 일단 흐름을 끊었지만 KB는 압도적인 리바운드 우위 아래 득점을 쌓아나갔다. 카라 브렉스턴이 평소보다 가벼운 몸놀림으로 공격 전반에 관여했다. 박지수의 득점인정반칙을 기점으로 주도권을 완전히 찾은 KB. 삼성생명은 한 박자 빠른 패스로 위기를 타개하려 했다. 전반전 역시 KB의 39-32 리드.
주춤했던 삼성생명은 3쿼터 초반 KB의 턴오버를 틈 타 추격에 나섰다. 속공을 통한 배혜윤, 김한별의 공격이 효과를 봤다. 토마스의 U파울로 잠시 흐름이 끊겼지만 끊임없는 골밑 돌파로 박지수의 반칙을 4개로 만들었다. KB는 백전노장 피어슨이 박지수의 공백을 최소화하며 리드를 이어갔다. 3쿼터는 KB의 53-51 근소한 리드.
삼성생명은 4쿼터 시작과 함께 토마스의 연속 미들슛으로 역전을 이뤄냈다. KB의 정확했던 야투율이 급격히 떨어진 반면 토마스는 흐름을 탔다. 스틸에 이은 고아라의 골밑슛까지 더해진 상황. KB는 피어슨-박지수의 연속 득점으로 한숨을 돌렸으나 물이 오를 대로 오른 토마스를 막아내지 못했다. 삼성생명은 그렇게 KB에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토마스는 30점 17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의 활약으로 역전승을 견인했다. 선발 출장한 김한별도 20점 8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KB는 박지수, 카라, 피어슨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지만 4쿼터 집중력 약화에 무릎을 꿇었다.
두 팀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2일 청주로 장소를 옮겨 2차전을 치른다.
[엘리사 토마스. 사진 = 용인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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