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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KGC인삼공사가 잘해서가 아니라 우리 팀 스스로 못해서 진 경기다."
한때 1위를 노렸지만, 어느덧 4강 직행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1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73-82로 패했다.
2연패에 빠진 2위 삼성은 1위 KGC인삼공사와의 승차가 2경기까지 벌어졌다. 상대전적에서 4승 2패로 앞서지만, 결코 유리한 상황은 아니다. 더불어 3위 고양 오리온에게는 0.5경기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KGC인삼공사의 속공에 밀려 4쿼터 초반 19점차까지 뒤처졌던 삼성은 작전타임 이후 임동섭의 3점슛, 문태영의 골밑득점을 묶어 4쿼터 한때 격차를 4점까지 좁혔다. 하지만 막판 이정현과 데이비드 사이먼 등에게 연속 6득점을 헌납, 경기종료 1분여전 8점차까지 뒤처졌다. 삼성이 사실상 백기를 드는 순간이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27득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는 29경기 연속 더블 더블 행진을 이어갔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상민 감독은 경기종료 후 "스스로 무너진 경기였다. 선수들이 중요한 경기라고 인지해서인지 너무 공을 오래 끌었다. 그러다 보니 실책이 많았다. 실책을 20개 이상 해서 이길 순 없다. KGC인삼공사가 잘해서가 아니라 우리 팀 스스로 못해서 진 경기다"라고 말했다.
이상민 감독은 이어 "나도 반성해야 하는 경기다. 다만, 선수들이 일부러 실책을 했던 것은 아니겠지만, 의욕을 줄여야 할 것 같다. 분위기를 잘 정비해서 다음 경기에 대비해야겠다"라고 덧붙였다.
김태술이 부진했던 것도 빼놓을 수 없다다. 김태술은 이날 3득점 3어시스트 2스틸에 그쳤다. 김태술은 1라운드 MVP로 선정되는 등 시즌 초반 삼성의 상승세를 주도했지만, 6라운드 3경기에서는 평균 3.3득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에 머물고 있다.
이상민 감독은 이에 대해 "김태술도 오늘은 의욕이 앞섰다고 생각한다. 선수들 모두 중요한 경기라 생각했는데, 그럴수록 더욱 유기적으로 경기를 풀어줬어야 했다. 5명 모두 공격적으로 임했는데, 이럴 때 누군가 만들어가면서 경기를 했어야 한다.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상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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