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최종적인 목표는 당연히 NBA다. 서머리그에서 좋은 모습 보여 NBA 가고 싶다.”
키퍼 사익스가 공수에 걸쳐 맹활약을 펼쳤다. 덕분에 안양 KGC인삼공사도 창단 첫 정규리그 1위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사익스는 1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 교체멤버로 출전, 28분 2초 동안 23득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 4스틸로 맹활약했다.
KGC인삼공사는 데이비드 사이먼(22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6블록)과 이정현(12득점 4어시스트)의 활약까지 묶어 82-73으로 승리했다. 1위 KGC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질주, 2위 삼성과의 승차는 2경기로 벌렸다.
사익스의 기동력, 탄력을 두루 볼 수 있는 경기였다. 사익스는 이날 송공상황서 덩크슛을 3차례 성공시키는가 하면, 중거리슛도 넣으며 삼성의 추격을 뿌리쳤다.
사익스는 경기종료 후 “정말 중요한 경기를 승리했다. 우리 팀이 보여줬던 에너지가 어느 때보다 넘쳤다. 팬들을 비롯해 벤치에 있는 선수들까지 하나로 뭉쳐서 이겼다”라고 말했다.
중요한 경기라는 것을 인지해서일까. 사익스는 이날 어느 때보다 다양한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체육관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양 팔을 쭉 뻗어 날아가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관중들의 함성을 유도하기도 했다.
사익스는 이에 대해 “중요한 경기에 임할 때 불안한 선수도 있겠지만, 나는 큰 경기일수록 더욱 에너지를 분출하려고 한다. 선수들에게 에너지를 전달하고 싶었고, 더불어 상대팀 에너지도 끌어내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폭발력에 쇼맨십까지 두루 갖춘 덕분에 사익스의 인기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스스로도 “주위에 통역을 비롯해 좋은 사람이 많아 한국생활에 만족한다. 시카고에서 함께 온 사이먼과 같은 팀이라는 점도 좋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사익스의 폭발력을 다음 시즌에도 볼 수 있을까. 이에 대해 묻자 사익스는 “최종적인 목표는 당연히 NBA다. 서머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 NBA에 가고 싶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사익스는 이어 “다만, 나는 아직 KBL 이외의 리그에 대해 잘 모른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도 충분히 생각하고 있다. 우리 팀은 다음 시즌에도 우승을 다툴만한 전력이다. 그런데 한때 방출될 뻔했던 내가 이런 얘기를 하는 게 신기하다. 팬들에게 우리 팀이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웃었다.
[키퍼 사익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