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 포워드 문성곤(24, 196cm)이 상무에 지원한다. 예상치 못한 시점에서 하게 된 지원이었지만, 선배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이내 마음을 굳혔다.
문성곤은 2015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선발된 2년차지만, 팀 내에서는 2016-2017시즌을 실질적인 데뷔시즌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시즌은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둔 시점에 합류, 팀 시스템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따랐기 때문이다. 실제 문성곤은 지난 시즌 23경기에서 평균 7분 30초를 뛰는데 그쳤다.
문성곤은 올 시즌 47경기에서 평균 15분 29초를 소화하고 있다. 여전히 선수층이 두꺼워 주로 식스맨 역할을 소화하지만, 팀 내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자원 가운데 1명이다. 실제 KGC인삼공사가 시즌 중반 양희종이 결장한 가운데 선두권을 유지한 데에는 문성곤의 지원사격도 큰 힘이 됐다.
상무는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2017년 2/4분기 입대 지원서를 받는다. 문성곤은 구단의 플랜에 따라 이번 기회에 상무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문성곤은 “지난달 구단으로부터 군 입대를 권유 받았다. 고민되기도 했지만, 기왕 다녀오는 것이라면 일찍 가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다녀온다 해도 27살이다. 선수로서 몸 상태가 가장 좋을 때가 27~29살이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문성곤은 이어 “우리 팀 선수들 뿐만 아니라 (양)동근이 형, (조)성민 형 등 대표팀에서 친하게 지낸 형들에게도 조언을 구했다. 특히 (양)희종이 형이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셨는데, 대부분 좋은 선택이라고 하셨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합격하기 위해선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상무는 올 시즌 포함 최근 2시즌 경기실적을 토대로 서류심사를 하며, 이후 신체검사/체력측정/인성검사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
“일단 준비를 잘해서 (상무에)선발되는 게 중요하다”라고 운을 뗀 문성곤은 “‘3라운드 때 모습을 계속 유지했으면…’이라는 아쉬움도 남지만, 최상의 시나리오는 팀이 우승한 후 입대하는 것이다. 최근 잃었던 자신감을 끌어올리며 남은 시즌을 치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문성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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