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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강렬한 임팩트는 계속된다.
박병호(미네소타)가 시범경기 세 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시범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 1-1 동점이던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대만인 선발투수 천웨인에게 볼카운트 3B1S서 중월 솔로포를 폭발했다.
박병호는 2월 26일 보스턴전, 2월 28일 마이애미전서 연속홈런을 친 뒤(마이애미는 27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11일만에 시범경기 세 번째 홈런을 쳤다. 마이애미를 상대로만 2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또한, 박병호는 천웨인을 상대로 지난해 6월 9일 홈 경기서 동점 솔로포를 때린 바 있다. 천웨인에게 약 9개월만에 다시 한번 홈런을 날려 상승세를 이어갔다. 첫 타석 삼진을 완벽하게 갚는 한 방이었다.
그리고 박병호는 이번 시범경기 3개의 홈런 모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할 때 기록했다. 그는 시범경기서 4번, 5번, 6번 등을 오간다. 우연의 일치이지만, 4번 타순에서 강력한 집중력을 드러낸 건 분명하다.
또 하나 짚어야 할 부분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특성이다. 많은 선수가 돌아가면서 출전하는 특성상 좋은 타격감 유지가 쉽지 않다. 더구나 박병호는 미네소타 스프링캠프 초청선수 신분으로 시범경기에 출전 중이다. 메이저리거가 아니다. 안정적인 신분이 아니라는 의미다.
그럼에도 꾸준히 임팩트 있는 타격을 해내고 있다. 3개의 홈런으로 여전한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다. 9일 미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과의 공식 연습경기서는 희생플라이로 결승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세한 타격폼 변화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는 걸 증명해내고 있다. 빠른 공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변화를 감행했다. 등번호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오픈스탠스로 바뀌었다. 그리고 스트라이드 할 때 왼 다리 움직임의 미묘한 변화와 함께 테이크백을 약간 줄였다. 들쭉날쭉한 출전에도 새로운 폼에 대한 감각을 잃지 않고 있다.
이 페이스를 이어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럴 경우 폴 몰리터 감독과 새로운 수뇌부도 박병호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미래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박병호를 메이저리그 개막엔트리에 넣을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할 수 없다. 박병호는 여전히 팀 내 상위권의 홈런생산능력을 갖췄다.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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