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이후광 기자] “우리는 굉장히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SK 와이번스 1군 선수단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SK는 지난 2월 1일부터 3월 10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와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귀국 후 취재진과 만나 부임 첫 스프링캠프에 대해 “현재까지는 아주 만족스럽다”고 웃으며 달라질 SK 야구를 기대케 했다.
다음은 힐만 감독과의 일문일답.
-첫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왔다. 소감은.
“현재까지 아주 만족스럽다. 아직 결정해야할 사안이 남아있지만 시범경기를 통해 해결해 나가겠다.”
-구체적인 성과를 꼽자면.
“작년과 비교했을 때 주루 쪽에서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수비 쪽에서도 나은 모습을 보였다. 공격에서는 기존의 강점을 유지했다.”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캠프서 소통이 잘 이뤄졌나.
“모든 선수들이 소통을 잘해줬지만 그 중에서 주장 박정권의 역할이 컸다. 다른 고참들도 많은 리더십을 보여줬다. 젊은 선수들도 긍정적인 소통을 통해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현재까지 밝은 분위기다.”
-아직 결정해야할 부분이 남아있다고 했는데.
“항상 투수 쪽에서 가치 평가를 내리는 게 중요하다. 투수 쪽에 고민거리가 있다. 1~3선발은 어느 정도 정해졌지만 4, 5선발 및 스윙맨을 결정하는 부분이 중요하다. 그렇다 보면 불펜 보직도 자연스럽게 정해질 것 같다.”
-최정, 서진용을 캠프 MVP로 꼽았다. 이들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최정의 파워는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세다. 컨택 능력도 훨씬 좋아진 모습이다. 서진용도 3이닝을 던지면서 삼진 6개, 볼넷 1개를 기록했다. 강력한 파워 투수에게서 볼 수 있는 공이었다.”
-최정, 서진용 외에 두각을 드러낸 선수가 또 있다면.
“윤희상, 박종훈이 잘 던져줬다. 타자 쪽에서는 최정이 장타, OPS 면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냈다. 4할 타율의 정진기와 박승욱도 경쟁에 치고 들어오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어린 선수들이 잘해줬기 때문에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김강민도 좀 더 건강하면 팀에서 좋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캠프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지금까지만 봤을 때는 90% 정도다. 몇몇 부상 선수들이 발생했지만 그래도 수월하게 왔다.”
-타 구단 감독들이 감독님을 좋게 평가하고 있다. 힐만 야구를 정의한다면.
“감사하다. 내 야구가 그 동안 성공적이었던 이유는 좋은 선수들과 함께 했기 때문이다. 그 좋은 선수들을 내가 생각하는 올바른 방법으로 지도했다. SK서는 투수, 수비 및 주루 쪽에서 지난해보다 좀 더 나은, 공격은 원래의 색깔대로 야구를 하려 한다. 특별한 나만의 스타일은 없다. 다른 팀 감독들에게도 많은 부분을 배우고 싶다. 서로 가까워지면서 야구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 싶다.”
-끝으로 SK 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한국에 돌아와 팬들을 다시 만나 기쁘다. 여러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SK 야구를 보여드리겠다. 우리가 굉장히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런 분위기 역시 팬들에게 직접 보여드리겠다.”
SK는 12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부산으로 이동해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를 준비한다.
[트레이 힐만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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