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마!"…AOA, 데뷔 5년만의 첫 콘서트서 눈물 펑펑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걸그룹 AOA(지민 초아 유나 혜정 민아 설현 찬미)가 데뷔 첫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17 AOA 1st CONCERT-ACE OF ANGELS IN SEOUL'이 개최됐다. 2012년 데뷔한 AOA가 5년 만에 연 첫 단독 콘서트다.

히트곡 '익스큐즈 미(EXCUSE ME)', '사뿐사뿐', '짧은 치마'로 콘서트의 시작을 알린 AOA는 올림픽홀을 가득 채운 관객들을 둘러보며 "데뷔 이후 이렇게 떨리긴 처음"이라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설현은 "엄청 떨려서 제대로 웃을 수 있을까 싶었다"면서도 열렬히 응원봉을 흔드는 팬들을 바라보며 "저절로 웃음이 난다"며 기뻐했다.

이날 콘서트에선 '굿 럭(GOOD LUCK)', '흔들려' 등의 히트곡들 외에도 보이그룹 빅뱅의 '뱅뱅뱅' 리믹스 곡 등에 맞춰 AOA가 열정적으로 무대를 펼쳐 5년을 기다린 팬들의 갈증을 해소시켰다.

솔로 무대는 소위 '반전 매력'을 보여주는 데 초점 맞춰졌다. 찬미는 랩과 댄스 실력을 뽐냈고, 혜정은 '꿈처럼'과 '피어나'로 상반된 매력을 어필했다. 민아는 '24시간이 모자라'로 도발적 무대를 연출했다.

설현은 비욘세 리믹스 무대, 초아는 '아끼지마', 유나는 케이블채널 tvN '도깨비' OST '뷰티풀(BEAUTIFUL)'로 관객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으며, 지민은 자작곡 '헤이(HEY)'를 선보여 박수 받았다.

AOA가 앙코르 곡으로 선보인 건 AOA가 대중에 이름을 알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심쿵해'. 특히 AOA는 마지막 소감을 전하며 울컥해 눈물 흘려 관객들이 "울지마!"라고 위로하기도 했다.

끝으로 "오늘 리허설을 하면서 사실 좀 많이 속상했다"는 설현은 "제가 많이 부족한 것 같았다. 그래서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났다"고 고백하며 "콘서트를 하면서 그런 것 전혀 안 느껴졌고 기운을 많이 받았다"고 고마워했다. 지민도 "이 시간 잊지 않고 더 열심히 하는 AOA 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 =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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