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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황재균(샌프란시스코)가 방망이로 메이저리그행 의지를 강력하게 어필했다.
황재균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콧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경기에 7번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 솔로포로 시범경기 세 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황재균은 메이저리그 40인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가 아니다. 스플릿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청선수 신분으로 시범경기를 치른다. 당연히 규칙적으로 출전기회를 얻는 게 쉽지 않다. 실제 시범경기가 시작된 이후 황재균은 결장이나 교체출전을 반복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두 차례 선발출전서 연이어 홈런을 쳤다. 8일 LA 다저스전 두 번째 타석에 이어 이날에는 첫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쳤다. 스캇 펠드먼을 상대로 볼카운트 2B2S서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결국 황재균은 시범경기 2~3호 홈런을 통해 기회만 주면 제대로 한 방을 터트릴 수 있다는 인상을 확실히 심어줬다. 이미 미국 언론들과 샌프란시스코 구단도 황재균의 파워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는다. MLB.com도 11일 보도를 통해 "황재균의 파워는 진짜"라고 했다.
그렇다고 황재균이 교체출전하는 경기서 맥 없이 물러나는 것도 아니다. 2월 26일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터트린 시범경기 첫 홈런은 교체 출전 경기였다. 6회초에 대수비로 투입된 뒤 6회말 첫 타석에 곧바로 홈런을 만들었다. 지난 3일 LA 에인절스전서도 경기 중반 투입됐으나 2안타를 날렸다.
황재균의 시범경기 중간성적은 21타수 7안타(3홈런) 타율 0.333 7타점 3득점. 들쭉날쭉한 출전기회서 거둔 성적인 걸 감안하면 뛰어나다. 수비도 데뷔전서 실책을 기록한 뒤 더 이상 불안함을 노출하지 않았다. 한 방을 갖춘 건실한 3루수(혹은 멀티플레이어) 요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분명 고비는 찾아올 수 있다. 아직은 미국 투수들도 황재균을 잘 모른다. 황재균 역시 이달 말까지 이어지는 시범경기 일정서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고비만 잘 넘기면 메이저리그 개막전 엔트리 진입도 마냥 불가능하지는 않다.
MLB.com은 11일 "황재균은 미국 야구 적응을 위해 트리플A 세크라멘토행을 받아들일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확실한 주전 3루수가 있는 상황서 더 많은 실전경험을 위해 마이너리그행 가능성이 낮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마이너리그에 내려가면 언제 메이저리그에 올라올지 알 수 없다. 황재균으로선 지금처럼 계속 방망이로 무언의 시위를 해야 한다.
[황재균.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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