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흥행마술사’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톰 행크스, 메릴 스트립이 주연을 맡는 ‘더 포스트(The Post)’가 내년 제 90회 아카데미 작품상을 노린다.
영화매체 콜라이더는 11일(현지시간) “‘더 포스트’는 오는 5월 촬영을 시작해 올해 말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라며 “내년 아카데미 주요 부문 후보 중 한 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필버그 감독은 ‘더 포스트’를 위해 원래 예정됐던 종교영화 ‘모르타라의 유괴(The Kidnapping Of Edgardo Mortara)’ 촬영을 뒤로 미뤘다. 그는 현재 SF ‘레디 플레어이 원’ 후반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작업이 끝나는대로 ‘더 포스트’ 촬영에 매진할 계획이다.
‘더 포스트’는 트럼프 시대에 나오는 정치영화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스필버그 감독, 톰 행크스, 메릴 스트립은 트럼프 정부에 비판적 입장을 견지하는 영화인이다. 이들은 모두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지지했다.
메릴 스트립은 지난 1월 골든글로브 수상소감에서 트럼프에 직격탄을 날렸다. 톰 행크스는 백악관 기자실에 에스프레소 커피머신을 선물하며 “진실을 보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영화는 워싱턴 포스트가 1971년 미국 국방부 문서(펜타곤 페이퍼)를 보도한 사건을 다룬다. 이 보고서는 베트남 전쟁을 둘러싼 추악한 미국의 면모를 담아 파문을 일으켰다. 미국 정부가 남베트남의 고 딘 디엠 정권을 몰아내고, 북베트남을 의도적으로 자극해 확전을 도모한 내용 등이 담겨 미국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각본은 리즈 한나가 집필한다.
톰 행크스는 편집국장 벤 브래들리, 메릴 스트립은 발행인 케이 그라함 역을 맡아 언론자유를 위해 미국 정부와 싸우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2회 수상에 빛나는 톰 행크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조연상을 포함해 무려 20차례 후보에 지명된 메릴 스트립이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영화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톰 행크스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라이언 일병 구하기' '캐치 미 이프 유 캔' '터미널' '스파이 브릿지'에 이어 다섯 번째 호흡을 맞춘다.
[사진 제공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