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도미니카공화국이 승부치기 끝에 콜롬비아를 꺾고 C조 1위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2017 WBC C조 조별리그 콜롬비아와의 마지막 경기서 승부치기 접전 끝에 10-3으로 승리했다.
도미니카는 조별리그 3전 전승을 거두며 C조 1위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반면 1승 2패의 콜롬비아는 13일 오전 8시 미국-캐나다 경기 결과에 따라 2라운드 진출 여부가 갈린다.
선공에 나선 도미니카는 진 세구라(유격수)-매니 마차도(3루수)-로빈슨 카노(지명타자)-호세 바티스타(좌익수)-카를로스 산타나(1루수)-넬슨 크루즈(우익수)-그레고리 폴랑코(중견수)-웰링턴 카스티요(포수)-조나단 비야르(2루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우완 윌리 페랄타.
이에 콜롬비아는 도노번 솔라노(유격수)-레이날도 로드리게스(1루수)-지오반니 우르쉘라(3루수)-호르헤 알파로(포수)-헤수스 발데스(우익수)-아드리안 산체스(2루수)-마우리시오 라모스(좌익수)-조나탄 솔라노(지명타자)-티토 폴로(중견수)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우완 나빌 크리스맛.
선취점부터 도미니카가 따냈다. 1회초 선두타자 세구라와 카노가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1사 1, 2루를 만들었다. 3루 도루에 성공한 세구라는 바티스타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그러자 콜롬비아는 곧바로 1회말 1사 후 로드리게스의 3루타, 우르쉘라의 적시타를 묶어 동점을 만들었다.
균형이 깨진 건 3회초였다. 선두타자로 나선 비야르가 안타와 도루로 2루에 도달한 뒤 마차도의 좌측으로 향하는 적시 2루타가 터졌다. 카노의 내야땅볼 때 3루에 도달한 마차도는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바티스타의 땅볼 타구를 받은 유격수 도노번 솔라노가 실책을 범했다.
콜롬비아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6회말 2사 1루서 라모스가 좌측 깊숙한 2루타로 추격의 타점을 올린 것. 그리고 패색이 짙던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알파로가 바뀐 투수 페르난도 로드니를 상대로 좌월 동점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그리고 마지막 9회말 선두타자 조나탄 솔라노(안타)와 폴로(사구)가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1사 1, 3루에서 로드리게스의 뜬공 타구를 받은 좌익수 바티스타가 홈 송구로 3루 대주자 오스카 메르카도를 아웃시키며 이닝이 그대로 종료됐다. 로드리게스와 폴로는 홈에서 아웃을 선언한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 당했다.
10회 득점에 실패한 양 팀은 승부치기로 향했다. 2017 WBC 승부치기 규정은 이랬다. 연장 11회부터 무사 1, 2루 상황에서 공격이 시작되며 11회의 첫 타자는 10회 종료시점의 타순을 이어받았다. 타자의 앞 타순(또는 대체선수)이 1루, 그 앞 타순(또는 대체선수)이 2루 주자로 배치됐다.
11회초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타석에 들어섰다. 1루에는 카를로스 산타나, 2루에는 바티스타가 위치했다. 로하스의 희생번트 이후 후속타자 폴랑코가 고의사구로 1루에 걸어 나갔다. 1사 만루. 카스티요는 2타점 좌전 적시타로 3-3 균형을 깨트렸다.
빌라르의 볼넷으로 계속된 만루서 세구라는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도미니카는 상대 실책과 산타나의 적시타를 묶어 2점을 더 뽑은 뒤 11회초를 마무리했다. 콜롬비아의 11회말 무득점의 도미니카의 조별리그 3전 전승이 완성됐다.
[도미니카공화국 선수들.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