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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로이킴이 '1박2일'에서 자신의 예능 캐릭터를 찾았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는 지난주에 이어 UV, 박나래, 로이킴, 악동뮤지션, 곽진언과 함께 한 '10주년 주제곡 만들기'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로이킴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 적재적소 터지는 예능감으로 웃음을 견인한 것.
방송 초반 로이킴은 전문가 포스를 발산했다. 차를 타고 이동 중 차태현이 "저녁때까지 노래가 나와?"라고 걱정하자 로이킴은 "만들라고 그러면 만들 수는 있는데"라고 답했다. 곽진언도 "한 시간만 주시면 뭐"라고 덧붙였다.
이런 말을 들은 김준호는 의심의 눈초리로 "그렇게 하면 나도 만든다. 대충 만드느냐, 퀄리티가 있느냐"라며 "퀄리티가 있는 것도 그렇게 해서 만든 적이 있냐"고 되물었다. 그의 말에 곽진언은 "그렇다"며 "저는 '걱정말아요 그대', 얘는 '먼지가 되어'가 있다. (편곡을) 반나절 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재킷사진을 찍을 때도 통찰력을 발휘했다. 채석강에서 앨범 재킷 사진 촬영이 진행됐는데, 다른 팀이 바위를 배경으로 촬영하자 로이킴은 "바다에서 찍어야죠. 뒷모습. 뒷짐 지고 있는 약간"이라며 다른 팀과 차별화된 포즈를 제안했다.
이런 로이킴은 본격적으로 게임이 시작되자 '예능형 인간'으로 돌변했다. 점심의 운명이 걸린 '코끼리 코 튜브 달리기' 중 로이킴은 여성이 속한 팀이 코끼리 코 세바퀴를 덜 돈다는 사실에 "세 바퀴 차이가 너무 크다"면서 "너무 합니다"라고 제작진에 호소했다. 이 모습과 함께 '얍쓰 못지않은 불평계의 샛별'이라는 자막이 어우러져 웃음을 유발했다.
팀 내 구멍도 로이킴 차지였다. '1박2일' 제작진은 로이킴이 게임에 임하는 화면 위로 '일을 제대로 하는 스타일은 아님', "나 안 해!"라고 소리치며 달리는 모습과 함께 '잘 안 풀리면 생떼 부리는 타입'이라는 자막을 삽입해 웃음을 더했다.
이런 로이킴은 '가사 뽑기 퀴즈'에서 백치미가 가미된 허당미를 발산했다. 미국 명문 조지타운 대학교에서 뛰어난 성적을 받았고, '뇌섹남' 이미지도 가지고 있지만 엉뚱한 대답들로 폭소케 한 것.
이날 로이킴은 베트남의 수도를 묻자 "몰라요"라며 쿨하게 돌아서는가 하면,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고 말한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아리스토텔레스"라고 답했다. 책 제목 맞히기 문제가 등장하자 아예 일어날 생각도 하지 않았다. 이후 로이킴은 "슬기로운 생활 이후로 읽어본 적이 없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화룡점정은 '커플문제'. 기세 좋게 제작진 앞으로 온 로이킴은 "뭘 맞추는 거냐"며 문제도 모르는 채 직진한 모습을 보였다. 성춘향의 커플을 묻자 깊은 탄식을 내뱉었고, 결국 이몽룡이 아닌 배우 김주혁이라 답해 웃음보를 자극했다.
결국 이런 로이킴을 위해 단독 문제 풀기가 진행됐다. 로이킴은 평강공주라는 제시어에 바보온달이라는 답 대신 "평양냉면"이라고 답하고, 캔디라는 제시어에 테리우스 대신 "크러쉬"라고 말해 다른 출연진들을 폭소케 했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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