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해변' 홍상수·김민희, 'close relationship' 결국 사랑이었다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밤의 해변에서 혼자'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결국 '사랑'이었다.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에는 배우 김민희, 권해효, 서영화, 박예주와 홍상수 감독이 참석해 영화 내·외적인 이야기들을 나눴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불륜설이 불거져 큰 이슈가 됐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정식 초청돼 레드카펫을 밟았고, 해당 자리에서 두 사람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close relationship(가까운 사이)"라고 답했다.

이후 해당 발언이 연인 관계를 인정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있었지만 영화사 측은 "꼭 그렇게 인정을 한 것은 아니다"라는 반응이었다. 이어 두 사람은 은둔 생활을 했고, 불륜설이 불거진 지 수 개월만에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국내 취재진들을 만났다.

홍상수 감독은 조심스러웠지만 거침없었다. 김민희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홍 감독은 "우리는 사랑하는 사이다. 우리 나름대로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다"라고 말해 시선을 끌었다. 또 "개인적인 일"이라며 "영화를 만들었으니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민희는 "우리는 만남을 귀하게 여기고 믿고 있다. 진심을 다해서 만나고 사랑하고 있다. 우리에게 놓여진 다가온 상황 모든 것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홍상수 감독과 충분히 앞으로 다가올 상황들에 대해 받아들이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이들은 이미 베를린에서 자신들의 관계를 인정한 셈이었다. 가까운 사이는 곧 연인 관계를 의미했고 앞으로 닥칠 상황들을 생각하면서도 겸허했다. 홍 감독은 "나는 내가 동의할 수 없어도 구체적으로 내게 피해를 준다거나 법에 저촉된 행위가 아니면 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남들에게 똑같은 대우를 받고 싶다"라며 다른 사람들의 비판적인 태도에 대해 '동등한 대우', '존중'으로 자신의 입장을 표현했다.

한편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유부남 영화감독 상원, 그와 사랑에 빠진 여배우 영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오는 23일 개봉 예정.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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