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한화가 시범경기부터 만만치 않은 과제를 받아들게 됐다. 당분간 출전이 힘든 정근우, 이용규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9-9 무승부를 거뒀다. 한화는 7-9로 뒤진 채 맞이한 9회말 2사 2, 3루서 나온 신성현의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패배를 모면할 수 있었다.
LG가 정상전력을 가동한 반면, 한화의 이날 선발 라인업은 1.5군 이하의 성향이 강했다. 김원석(좌익수)-강경학(2루수)-하주석(유격수)-윌린 로사리오(지명타자)-이성열(좌익수)-김회성(3루수)-신성현(1루수)-조인성(포수)-박준혁(우익수)으로 이어진 선발 라인업은 시범경기임을 감안해도 경쟁력이 떨어졌다.
문제는 시즌이 개막해도 한동안 타선의 변화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김태균 정도만 곧 돌아올 전력이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14일 LG전에 앞서 김태균의 몸 상태에 대해 “아직 담 증세가 남아있다. 훈련은 했지만, 경기에는 안 내보낼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가장 보완이 시급한 포지션은 정근우와 이용규가 각각 맡고 있는 2루수, 중견수다. 야구에서 두 포지션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큰 데다 해당 포지션에서 손꼽히는 스타들인 만큼, 한화로선 단번에 해결하는 게 쉽지 않을 터. 차선책으로 전력누수를 최소화시키는 수밖에 없다.
“2루수는 강경학 아니면 최윤석을 생각 중인데, 최윤석은 내야땅볼을 병살타로 연결시키는 순발력이 부족하다. 오선진은 중요한 순간 실책이 나온다”라고 운을 뗀 김성근 감독은 “양쪽 선수(우익수, 좌익수) 가운데 당겨서 중견수를 채우면 또 다른 자리가 약해진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김성근 감독은 이어 “일단 중견수는 김원석이나 장민석을 생각 중이다. 이동훈을 넣으면 타선이 약해진다”라고 덧붙였다.
시범경기에 선발 출장한 김원석은 절반의 성공이었다. 김원석은 0-1로 뒤진 1회말 데이비드 허프의 몸쪽 직구를 공략, 비거리 125m 솔로홈런을 쏘아 올려 눈도장을 찍었다. 3회말에는 비록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지만, 큼지막한 타구로 LG 마운드를 서늘하게 만들기도 했다.
수비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6회초 선두타자 서상우의 타구에 대한 대처가 미흡했고, 결국 이는 3루타로 둔갑했다. 타구를 처리하는 것에 대한 순간적인 판단이 원활하지 않았던 탓이다. 경험을 통해 점차 끌어올려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그나마 강경학은 그간 1군 무대에서 꾸준히 기회를 제공받았던 자원이다. 2015시즌에는 120경기에 출장했다. 다만, 수비력에 기복이 있다는 점과 통산 타율이 .230에 불과하다는 점은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다.
김성근 감독에 따르면, 이용규는 최소 4월 중순 이후가 되어야 합류가 가능하다. 정근우 역시 무릎상태가 썩 좋지 않아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시즌 초반부터 센터라인에서 이용규, 정근우의 공백을 채워줄 선수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그래서 한화에겐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시범경기가 더욱 중요하다. 1경기만으로 선수의 기량을 평가할 순 없다. 시범경기서 벼락같은 솔로홈런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김원석, 강경학을 비롯한 백업 2루수들은 정근우와 이용규의 공백을 최소화시킬까. 당장 개막을 앞둔 2017시즌뿐만 아니라 한화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항목이 될 수도 있다.
[김원석.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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