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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일단 함덕주와 김명신을 준비시킨다."
두산은 올 시즌에도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으로 이어지는 1~4선발은 확고하다. 판타스틱4. 이들이 올 시즌에도 지난해처럼 좋은 투구를 하면 두산은 장기레이스 순위다툼서 유리해진다.
고민은 5선발이다. KBO리그에 제대로 된 5선발을 보유한 팀은 거의 없다. 김태형 감독도 "다섯번째로 나오면 5선발"이라고 웃었다. 그러나 왜 5선발을 확실하게 구축하는 것에 대한 갈증이 없을까. 1~4선발이 확고한 두산이 5선발마저 안정적으로 운용하면 천하무적이다.
김 감독은 지난 2년간 많은 투수를 5선발로 기용해봤다. 올해 시드니,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서도 5선발 옥석 가리기를 실시했다.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마치면서 "2명의 투수로 압축했다"라고 했다. 좌완 함덕주와 우완 신인 김명신이다.
함덕주는 원주고를 졸업하고 2013년에 입단했다. 아직 단 한 시즌도 풀타임 선발로 뛴 적이 없다. 2015년에 68경기에 등판, 7승2패2세이브16홀드 평균자책점 3.65로 맹활약하며 두산의 포스트시즌 무대 복귀에 힘을 보탰다. 필승계투조 핵심이었다.
그러나 그 해 포스트시즌서 부진했다. 지난 시즌 사실상 휴식기를 보냈다. 15경기서 8⅔이닝 투구에 그쳤다. 김태형 감독은 함덕주가 투구 밸런스와 자신감을 잃어버리자 일정기간 휴식을 줬다. 이후 다시 2군에서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릴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끝내 회복되지 않았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됐다. 하지만, 등판하지 못했다.
그런데 함덕주는 시즌 후 교육리그, 마무리훈련에 이어 이번 스프링캠프 연습경기까지 페이스가 좋았다. 본래 패스트볼 구속이 아주 빠른 편은 아니다. 그러나 투구밸런스를 회복하면서 좌타자 상대 슬라이더와 커브, 우타자 상대 체인지업 제구 등 전체적인 투구내용이 좋았다는 평가다.
결국 김 감독은 함덕주를 5선발 후보로 꼽았다. 그는 "본래 선발을 해야 할 투수라고 생각했다. 지금 페이스가 좋으니 선발 후보로 꼽은 것"이라고 했다. 좌완 선발이 풍부하지만, 함덕주는 장원준이나 유희관과는 유형이 또 다르다. 기회를 살리는 건 함덕주의 몫이다.
또 다른 후보는 신인 김명신이다. 김 감독은 지난해 마무리캠프 때부터 김명신을 눈 여겨봤다. 그는 경북고, 경성대를 졸업한 우완이다. 우완 유희관으로 불릴 정도로 정교한 제구를 자랑한다. 코너워크가 좋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구사능력도 수준급이다.
김 감독은 "함덕주와 김명신은 2군 연습경기서 공을 던지면서 선발을 준비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 중에서 선발투수가 나와야 한다"라고 했다. 일단 두 사람에게 시범경기서 선발 기회를 제공하고, 결과에 따라 5선발을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또 다른 신인투수 박치국은 일단 선발보다는 중간계투에 무게가 쏠리는 분위기다. 박치국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2차 1번으로 지명된 우완 사이드암. 투구 유형을 감안하면 중간계투 활용도가 높을 수 있다. 김 감독은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갈 수 있다"라면서 "중간계투 쪽으로 보고 있다. 1~2군을 오가면서 경기운영능력을 키우면 더 좋은 투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함덕주(위), 김명신(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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