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2번타자 오지환’이라는 LG의 실험이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까. 일단 2차례 치른 시범경기에서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LG 트윈스 오지환은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 2번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장, 강승호와 교체되기 전까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LG는 23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폭발력을 바탕으로 12-5, 7점차 완승을 따냈다.
오지환은 초반부터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1회초 무사 2루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리며 팀의 선취득점을 이끌어낸 것. 다만, 오지환은 무리한 베이스러닝 탓에 곧바로 태그아웃됐다. 오지환은 이어 2회초에도 LG에 3점차 리드를 안기는 적시타를 때리기도 했다.
오지환은 지난 14일 열린 한화전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뽐낸 바 있다. 오지환은 1회초 무사 1루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를 상대로 2루타를 터뜨렸다. 이후 박용택이 희생플라이를 때리는데 있어 연결고리 역할을 한 셈이다. 오지환은 “김용의 선배가 찬스를 잘 만들어줘서 편하게 경기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지환은 한화를 상대로 치른 2차례 시범경기 모두 2번 타순에 배치됐다. 오지환은 지난 시즌 2번타자로 소화한 타수가 5차례에 불과했다. 주로 6~7번 타순에 이름을 올렸고, 양상문 감독 역시 ‘2번타자 오지환’에 대해 “실험을 하는 단계”라고 견해를 전했다.
오지환은 “2번타자는 팀에 찬스를 많이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독님도 내 타순을 2번타자로 생각하고 계셔서 준비하는 과정이다. 시범경기에서 잘 준비해 시즌 때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오지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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