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록 멀티골' 서울, 웨스턴 시드니에 2-3 패배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FC서울이 웨스턴 시드니에 패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탈락 위기에 놓쳤다.

서울은 15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웨스턴 시드니와의 2017 ACL 조별리그 F조 3차전서 2-3으로 졌다. 서울은 세 골을 먼저 실점한 뒤 윤일록이 두 골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앞서 상하이 상강(중국), 우라와 레즈(일본)에 잇따라 패한 서울은 웨스턴 시드니에게 일격을 당하며 3연패를 기록했다.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도 조별리그 통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황선홍 감독은 데얀, 윤일록, 이상호, 고요한, 이석현, 주세종, 김치우, 오스마르, 김동우, 신광훈, 유현이 선발 출전했다.

서울은 전반 12분 고요한이 올린 크로스를 데얀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때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기회를 놓친 서울은 전반 23분 순간적으로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며 애들레이드 스캇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일격을 당한 서울은 동점골을 노렸지만 문전에서 세밀함이 부족했다. 데얀의 슈팅은 크게 벗어났고 고요한의 슛도 옆으로 흘렀다.

설상가상 전반 38분에는 신광훈이 크로스를 막는 과정에서 핸드볼 파울을 저지르며 페널티킥까지 내줬다. 애들레이드는 키커로 나선 안토니스가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서울은 후반에 마우링요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경기력은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18분 또 한 번 수비가 붕괴되며 시드니 소티리오에게 세 번째 골을 얻어맞았다. 소티리오는 유현 골키퍼 키를 넘겨 득점에 성공했다.

서울은 윤일록이 살아나면서 추격에 불씨를 당겼다.

윤일록은 후반 21분 박스 안 좌측 지역에서 왼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트렸다. 이어 후반 27분에는 수비수 가랑이 사이로 공을 빼낸 뒤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이후 경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서울이 공격의 고삐를 당기며 웨스턴 시드니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추가시간 4분에도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경기는 서울의 2-3 패배로 종료됐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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