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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16부작 새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극본 정회현 연출 정지인 박상훈)가 청춘의 아픔에 공감대를 이루며 출발했다.
첫 회에선 세 주인공 은호원(고아성), 도기택(이동휘), 장강호(호야) 등이 취업과 현실의 벽에 부딪혀 좌절하고, 셋 중 한 사람이 시한부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는 초반 설정이 그려졌다.
세 사람이 처한 상황은 하나같이 애달팠다. 소위 '스펙'보다는 아르바이트 경력만 화려한 은호원은 입사 시험에서 100번이나 떨어진 인물로 면접장에서 무참히 독설을 내뱉는 서우진(하석진) 때문에 깊은 좌절감을 맛보고 만다.
도기택은 취업의 기회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편 사랑하는 여자를 향해 일편단심이었으나, 현실을 이유로 자신을 냉정하게 버린 여자친구로 인해 깊은 슬픔에 빠지게 된 인물이었다.
장강호는 두 사람과 달랐다. 부유한 집에서 '스펙'도 나름 탄탄히 쌓았으나 어머니의 지나친 기대와 주입식 교육에 대한 의존으로, 도리어 소극적이고 움츠러들며 스스로를 가두게 된 애처로운 인물이었다.
첫 방송 후 시청자들은 각기 다른 취업의 고뇌에 빠진 세 주인공의 모습이 현실 속 청춘의 아픔을 어느 정도 대변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 와중에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코믹한 상황과 대사 덕에 웃음도 적절하게 섞였다는 의견도 많았다.
향후 드라마는 세 사람이 한 회사에 취업한 뒤 벌어지는 이야기를 주로 그린다. 세 주인공이 취업하게 되는 과정과 회사 생활에 적응해 나가는 모습도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계속 유지하면서 진행될지 주목된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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