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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시인 고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 관심을 끈다.
16일 밤 방송되는 SBS CNBC '제정임의 문답쇼, 힘'에서는 한국 문단계의 거장 고은 시인이 출연한다.
방송에서 고은 시인은 최근 문제가 된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대선 당시) 지지율 절반으로 당선이 되었으면, 국민 앞에 겸손했었어야 했다"며 "스스로가 경계를 지어서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인물들을 블랙리스트에 포함시킨다고 하는 것은 무식한 일이자, 국제적으로도 치명적인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문단 내 성폭력' 이슈에 관해서도 "참 슬픈 일"이라며, "현대 초기의 문인들은 사회적인 일탈성이 있었으나, 이제는 문인들도 사회적, 윤리적인 책임을 강하게 의식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해 반성의 목소리를 높인다.
이밖에 민족의 호적부로 불리는 '만인보'의 탄생 뒷이야기도 전한다. 1980년 5월,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에 연루돼 수감되었을 당시 기획된 만인보는 30여 년간 직간접적으로 만난 5천 6백 여명의 삶을 시로 엮은 연작시집으로서, 해외에서는 '20세기 세계문학사상 최대의 기획'이란 찬사를 들은 작품이다. 최근 국정농단의 핵심 인물인 고영태 전 블루K 이사의 부모가 만인보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며 또 한 번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제정임의 문답쇼 힘'은 매회 정치, 경제, 학계, 문화계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출연해 대한민국의 현황, 나아갈 길 그리고 인간적인 삶의 지혜를 나누는 토크 프로그램. 사회 경제부 기자 출신이자 저명한 컬럼니스트인 제정임 교수가 진행을 맡고 있다.
16일 오후 9시 방송.
[사진 = SBS CNBC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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