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장은상 기자] “꼭 던지고 싶었던 무대다.”
삼성 라이온즈 최지광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팀 두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1이닝 3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를 기록한 소감을 전했다.
최지광은 이날 선발투수 재크 페트릭의 뒤를 이어 5회부터 마운드를 지켰다.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의 첫 실전 등판. 3460명의 관중은 이제 뛰어 오르기 시작한 어린 사자의 홈구장 데뷔전을 반겼다.
최지광은 홈팬들의 기대에 100% 응답했다. 연속 3탈삼진을 잡으며 LG타선을 원천 봉쇄했다. 빠른볼 최고구속은 145km까지 나왔고, 변화구는 슬라이더를 주로 던졌다. 바깥쪽과 몸쪽에 정확히 꽂히는 제구력이 인상적이었다.
최지광은 “‘라팍’ 마운드에서 공을 던져 매우 기쁘다. 꼭 던지고 싶었던 무대다. 많은 관중이 찾아주셨지만 솔직히 내 투구에 집중하느라 신경 쓸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삼진을 두 개 잡았지만 헛스윙을 이끈 공이 썩 만족스러운 공은 아니었다. 슬라이더와 빠른볼이 하나씩 원하는 것과는 다르게 제구 됐다. 운이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가파른 성장세에 대해서는 “오키나와서 좋지 않았지만 실전을 많이 경험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1군 선수들은 한 가운데 몰리거나 조금만 높아도 곧바로 안타로 연결시키더라. 그런 부분을 조금 더 신경 쓰게 됐다”라고 했다.
5선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전까지 생각해본 적 없는 보직이다. 그러나 만약 맡게 된다면 팀에 폐 끼치지 않게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최지광.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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