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4안타만 2명.
아무리 긴장감이 다소 떨어지는 시범경기라도 해도, 한 경기에 타자가 4안타를 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한 경기에 2명의 타자가 4안타를 치는 건 더더욱 보기 쉽지 않다. 큰 의미는 없다고 해도, kt의 시범경기 초반 타격 페이스는 좋다.
kt는 14~15일 삼성과의 시범경기 개막 2연전서 9-1, 6-2로 연승했다. 김진욱 감독은 "수비 실책이 나오지 않았고 투수들이 볼넷을 단 2개만 내줬다"라고 했다. 깔끔한 디펜스로 좋은 흐름을 만들면서, 타자들까지 폭발하니 이길 수박에 없다.
14일 경기서 12안타 6볼넷 9득점, 15일 경기서 11안타 5볼넷 6득점했다. 잔루도 적지 않았지만, 일단 타선 자체는 매우 활발했다. 16일 KIA와의 시범경기에도 유사한 흐름이 이어졌다. kt 타자들은 단 1개의 볼넷을 얻어냈고, 안타만 16개를 날려 8득점했다.
2번 심우준과 9번 김연훈이 4안타 2득점을 기록한 게 고무적이었다. 심우준은 1회 좌중간 3루타, 3회 중전안타, 5회 우전안타, 7회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김연훈도 3회 우중간 2루타, 5회 우선상 2루타, 6회 우전안타, 7회 중전안타를 쳤다.
경기고를 졸업하고 2014년 2차 특별지명으로 입단한 심우준은 지난시즌 타율 0.242, 통산타율 0.214다. 아직 타격에 눈을 떴다고 보기는 어렵다. 김연훈도 지난 시즌 0.217에 통산타율 0.228에 머무른, 전형적인 수비형 내야수다. kt로선 고무적인 일이다.
다만, 이날 상대 KIA도 철저히 경기 전 정해진 계획에 따라 마운드를 운용했다. 투수들 역시 현 시점서 전력투구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때문에 타자들의 시범경기 성적에 100% 신뢰하는 건 어렵다. 또 좋았던 타격감은 언제든 내려갈 수 있다.
다만, 김진욱 감독은 "시범경기라도 자꾸 이기는 습관을 들이는 건 좋은 것이다"라고 했다. 타자들이 좋은 결과를 내는 경험을 하면서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면 시범경기 타격 페이스 활황세도 의미가 있다.
[심우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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