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틀리프 31G 연속 더블 더블’ 삼성, KCC 꺾고 3연패 탈출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삼성이 드디어 연패 사슬을 끊었다. 실낱같은 4강 플레이오프 직행 경쟁도 이어가게 됐다.

서울 삼성은 1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80-75로 승리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29득점 16리바운드 2어시스트)가 31경기 연속 더블 더블을 작성, 팀 승리를 이끌었다. 라틀리프는 더불어 로드 벤슨(동부, 32경기 연속)이 보유 중인 이 부문 1위도 눈앞에 두게 됐다. 마이클 크레익(17득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임동섭(10득점 2리바운드 3스틸)도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3위 삼성은 이날 승리로 올 시즌 팀 최다인 3연패에서 탈출, 2위 고양 오리온과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반면, 올 시즌 팀 최다 타이인 5연패에 빠진 최하위 KCC는 9위 부산 kt와의 승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삼성은 1쿼터에 역전을 주고받는 승부를 펼쳤다. 삼성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려 1쿼터 중반까지 끌려 다녔지만, 1쿼터 중반 임동섭의 3점슛이 림을 가른 후 분위기를 전환했다. 삼성은 이어 김준일과 마이클 크레익의 골밑득점을 묶어 19-16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도 접전이 계속됐다. 삼성이 라틀리프와 크레익 등 외국선수들을 앞세우자, KCC는 이현민과 안드레 에밋의 3점슛으로 맞불을 놓았다. 삼성은 2쿼터 막판 달아날 수 있는 찬스서 시도한 이시준의 3점슛이 림을 외면, 35-31로 전반을 끝냈다.

삼성은 3쿼터 들어 흔들렸다. 라틀리프가 여전히 골밑에서 존재감을 뽐냈지만, 3점슛은 번번이 림을 외면했다. 에밋에게 12득점을 내준 가운데 임동섭이 테크니컬 파울을 범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결국 삼성은 56-58 역전을 허용한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삼성이었다. 4쿼터 초반 임동섭의 3점슛에 힘입어 재역전에 성공한 삼성은 이후 접전 속에 리드를 유지했다. 라틀리프가 리바운드를 제압했고, 조기에 에밋의 파울 트러블을 유도한 것도 호재였다.

삼성이 살얼음판 승부 속에 승기를 잡은 건 4쿼터 막판이었다. 라틀리프와 김준일이 연속 5득점을 합작한데 힘입어 4쿼터 종료 1분여전 8점차로 달아난 삼성은 이후 작전타임으로 전열을 정비한 KCC에 2득점을 허용했다.

그러자 삼성 역시 작전타임을 통해 분위기 전환을 노렸고, 라틀리프는 경기종료 1분 12초전 라틀리프의 자유투 2개에 힘입어 다시 격차를 8점으로 벌렸다. 삼성이 사실상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삼성은 오는 18일 서울 SK와의 원정경기에서 2연승을 노린다. KCC는 같은 날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연패 탈출에 재도전한다.

[리카르도 라틀리프.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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