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삼성이 힘겹게 연패 사슬을 끊었다.
서울 삼성은 1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80-75로 승리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29득점 16리바운드 2어시스트)는 31경기 연속 더블 더블을 작성, 이 부문 1위 로드 벤슨(동부, 32경기 연속)과의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올 시즌 팀 최다인 3연패에서 탈출했지만, 갈 길이 멀다. 일단 정규리그 1위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졌다. 같은 날 선두 안양 KGC인삼공사가 인천 전자랜드를 제압했기 때문이다.
1위 KGC인삼공사와 3위 삼성이 같은 날 이기며 양 팀의 승차는 3경기가 유지됐다. 맞대결에서도 삼성이 4승 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으로선 최근 승수를 쌓는 속도가 급격히 떨어졌다는 게 아쉬운 부분이다. KGC인삼공사는 정규리그 1위 매직넘버가 ‘3’ 남았다. 삼성이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겨도, KGC인삼공사가 잔여 4경기 가운데 3승만 하면 삼성은 KGC인삼공사를 제칠 수 없다. 삼성이 현실적으로 노려야 하는 자리는 2위인 셈이다.
2위와 3위는 천지차이다. 2위가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반면, 3위는 6강 경쟁을 펼쳐야 한다. 3위는 체력, 부상이라는 변수를 안고 플레이오프에 돌입해야 한다. 실제 2014-2015시즌 1위를 노리던 서울 SK는 6라운드 초반 5경기서 4패에 그쳐 3위로 미끄러졌다. 이어 6강에서는 애런 헤인즈가 부상을 입어 인천 전자랜드에 스윕을 당했다.
물론 삼성 입장에선 2위도 만만치 않은 과제다. 삼성은 오리온을 상대로 2승 4패에 그쳤다. 삼성이 2위 오리온과의 승차 1경기를 뒤집기 위해선 남은 4경기 가운데 오리온보다 2승 이상을 더 따내야 한다. 오리온이 남은 4경기서 2승만 따내도, 삼성은 4전 전승을 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게 된다.
이상민 감독은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게 더 중요하다. 최근 경기력만 봤을 땐 어느 팀과 붙어도 힘들다. 남은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찾아가는 쪽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선수들.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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