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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한석규가 악역 캐릭터에 도전한 배경과 '연기' 자체에 대한 고민들을 털어놨다.
17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프리즌'(감독 나현 배급 쇼박스) 인터뷰에서 작품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석규는 '프리즌'에서 자신만의 제왕을 교도소를 통해 만들어 온갖 비리를 저지르는 악역 익호 역을 맡았다.
마치 호랑이 같은 캐릭터이기도 하지만, 우물 안에서의 제왕으로 강렬한 인상을 보인다. 한석규는 '프리즌'을 통해 센 캐릭터로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나현 감독이 제게 시나리오를 줬을 때 그게 기뻤어요. 시나리오를 읽었는데 단숨에 읽었어요. 익호 캐릭터요? 예를 들어 볼게요. 전 서울토박이고 도시 사람이에요. 제가 사투리를 쓰면서 연기를 했을 때, '베를린'에서 영어를 했을 때의 느낌과 비슷했어요. 배워서는 하는데 사투리는 제 말이 아니니까 공포심이 있어요. 익호 같은 캐릭터가 그런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한석규는 한참을 생각하더니 "현실에 안주하면 안되니까"라며 '프리즌'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스스로도 도전해보고 싶고, 제 일이니까 한 거였어요. '프리즌'을 본 소감은 나현 감독이 익호라는 인물에 애정이 많구나, 라는 것이 느껴지더라고요. 전에는 제가 연기를 하는게 꼴보기 싫었어요. 눈이 멍때린다고 해야할까요.(웃음) 요즘은 좀 봐줄 만한 것 같아요. 그냥 관객으로 제가 연기하는 눈을 보면, 이제 좀 사연이 담겨보이네요."
[사진 = 쇼박스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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