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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파주(경기) 이승길 기자] "촬영을 하며 웃음을 참기 위해 노력하는 드라마는 많지 않다. 자신감이 있었다."
JTBC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극본 백미경 연출 이형민)의 기자간담회가 17일 오후 경기 파주 원방스튜디오에서 배우 박보영, 박형식, 지수, 임원희, 이형민 PD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힘쎈여자 도봉순'은 선천적으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박보영)이 세상 어디에도 본 적 없는 똘끼충만한 게임업체 CEO 안민혁(박형식), 정의감에 불타는 신참형사 인국두(지수)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세 남녀의 힘겨루기 로맨스를 그리고 있다.
배우 박보영, 박형식, 지수의 호연과 흥미로운 전개 속에 지난 11일 방송된 6회가 시청률 8.692%(이하 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종합편성채널이 생긴 이후 드라마 최고 시청률은 김수현 작가의 작품인 JTBC '무자식 상팔자'가 기록한 9.23%다. 새로운 기록까지 채 1%도 남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먼저 마이크를 잡은 이형민 PD는 "제작발표회 때도 했던 말이지만 솔직히 자신이 있는 작품이었다. 자만이 아니라 열심히 만들었고, 또 현장에서 찍으며 웃음을 참기 위해 노력하는 드라마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만큼 잘 될 줄은 몰랐다. (시청률을 확인하고) 박보영, 박형식 모두 다 놀랐다. 너무 기분 좋은 일이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형식도 "첫 방송 전 회식 때 배우끼리 시청률 예상을 했다. 그런데 높은 숫자가 나오지 않았고, 배우들끼리 정한 시청률 공약 수치가 3%였다. 그리고 첫 회 다음날 시청률을 보고 내가 잠이 확 깨더다. 감독님을 찾아가보니 이미 입이 귀에 걸려있는 상태였다. 그 기운으로 지금까지 잘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보영은 작품의 인기 요인 중 하나인 봉순표 액션의 비결로 함께 호흡을 맞추는 이들의 노고를 꼽았다. 그녀는 "꽤 오래전부터 날 대신해서 (스턴트 연기를) 해주는 언니가 있다. 나와 키, 체형이 비슷한데, 사실 그 언니가 내게는 히로인 같은 존재다. 위험한 장면을 맡아주고, 또 무술을 배울 때 알려주는 선생님이다. 오랜 시간 함께 해왔기에 이번에도 당연히 함께 할 것이라 생각을 했고, 언니도 그랬다고 하더라. 이번에도 많이 도움을 받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박보영은 "'힘쎈여자 도봉순'은 내가 때리는 것보다 잘 맞아주고 잘 날아가는 것이 더 중요한 드라마다. 선배님들의 액션이 중요한 작품이라 늘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이다. 선배님들이 늘 내가 강해보일 수 있도록 고민을 해준다. 도봉순에서 나오는 재밌는 모습은 받아주는 선배님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다"고 강조했다.
'힘쎈여자 도봉순'은 봉순, 민혁, 국두 주인공 세 인물의 미묘한 삼각 로맨스를 그리고 있다. 이날 "도봉순을 사로잡을 본인 캐릭터의 매력이 무엇이냐?"란 질문에, 박형식은 "(안)민혁이는 존재 자체가 매력이다. '저 여자가 나에게 안넘어오겠어?'라는 마인드로 사는 아이다. 그래서 늘 언젠가 넘어올 거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거침없이 답했다. 박형식의 도발에 지수도 "물론 상대가 강하지만 (인)국두만의 우직한 진심이 필살기가 아닐까 싶다. 진심이 어떻게 먹힐지는 모르겠지만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작품에서는 봉순에게 다가가는 민혁과 국두 두 남자의 미묘한 브로맨스도 펼쳐지고 있다. 이 내용이 언급되자 지수는 "드라마 속에서 아직은 싸우고 있지만 안민혁과 사이가 좋은 장면도 보여주고 싶다. 이번 촬영을 하면서 좋은 배우들, 선배님들과 함께하는 것에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박형식도 "지수가 캐릭터는 상남자고 츤데레지만 실제로는 귀엽고 애교가 많다. 그래서 현장에서도 내가 많이 예뻐한다. 현장에선 '내 동생'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촬영하면서 좋은 케미가 생기는 것 같다"고 동생을 향한 애정을 털어놨다.
끝으로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코믹연기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임원희는 "점점 내 다음 작품의 캐스팅이 걱정될 정도다. 아직 방송은 되지 않은 장면인데 이 정도로 망가져도 되나 싶은 연기를 했다. 그렇게 최대한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작품을 향한 열의를 불태웠다.
'힘쎈여자 도봉순' 7회는 17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사진 = JT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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