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장은상 기자] 2사 이후에 보인 타선 집중력이 팀 승리를 이끌었다.
LG 트윈스는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임찬규의 4이닝 무실점 호투와 5회초에만 6안타를 몰아 친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8-0으로 완승했다.
두 팀은 경기 초반 팽팽한 투수전을 펼치며 3회까지 0의 균형을 이어갔다. LG 선발투수 임찬규는 단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으며 4회까지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했다. 이에 질세라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선 삼성의 새로운 외국인투수 앤서니 레나도는 3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 투구로 맞섰다.
승부의 추는 두 선발투수가 내려가고 난 다음인 5회에 갈렸다. 균형을 깬 것은 원정팀 LG. 삼성의 두 번째 투수 윤성환을 집중타로 무너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무엇보다 눈에 띄었던 것은 LG 타선의 집중력. 5회초 2사 이후 윤성환에게 무려 6안타를 뽑아냈다. 2번타자 오지환부터 5번타자 정성훈까지 4명의 타자가 4연속 안타를 기록해 4타점을 올렸다.
선취 타점은 오지환의 몫이었다. 2사 1,3루 상황에서 내야를 빠져나가는 중전안타로 3루주자를 불러들였다. 2사 이후 타격으로 1루 주자는 단숨에 3루까지 내달렸다.
이후에는 같은 장면이 반복됐다. 박용택, 히메네스가 1타점 적시타를 연달아 날렸고, 이 때마다 1루 주자는 3루까지 진루했다. 2사 이후 맞이한 찬스였지만 LG 타자들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계속 득점했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는 홈에서 나왔다. 정성훈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렸고, 3루 주자가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문제는 1루 주자였던 루이스 히메네스. 3루를 돌아 홈까지 전력질주 했지만 홈 송구에 태그아웃을 당했다. LG는 결국 4-0으로 5회초를 마쳤다.
히메네스는 아쉬움을 삼키며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양상문 감독은 히메네스에게 오히려 박수를 보냈다. 주루 플레이보다는 앞선 타석에서 보인 집중력을 높이 평가한 모습이었다.
양 감독의 응원이 통했던 덕일까. 히메네스는 이후 타석에서 쐐기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7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바뀐투수 박근홍의 빠른볼을 놓치지 않았다. 역시 이번에도 역시 2사 이후에 나온 타점이었다.
[루이스 히메네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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