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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푸에르토리코의 질주가 이어졌다.
푸에르토리코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F조 미국과의 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푸에르토리코는 2라운드 2승 포함, WBC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푸에르토리코는 준결승 진출도 확정 지었다. 다음 상대인 베네수엘라는 이미 2패를 기록 중이기에 베네수엘라가 푸에르토리코를 제압하더라도 1승 2패가 된다. 다른 두 팀인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은 나란히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무조건 한 팀은 패하기 때문에 그 한 팀 역시 1승 2패가 된다.
반면 미국은 이날 패배로 1승 1패가 되며 준결승 진출이 안갯속으로 빠졌다.
출발부터 푸에르토리코가 좋았다. 푸에르토리코는 1회말 앙헬 파간과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연속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카를로스 코레아마저 우전안타를 날리며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카를로스 벨트란과 야디어 몰리나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3-0이 됐다. 다음 타자 하비어 바에즈 역시 안타를 날렸다. 6타자 연속 안타. 이후 푸에르토리코는 에디 로사리오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보태며 1회에만 4득점했다.
미국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이어진 2회초 공격에서 놀란 아레나도의 2루타와 에릭 호스머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추가점은 뽑지 못했다.
2회 이후 주춤하던 미국은 5회 버스터 포지의 좌중월 홈런과 6회 아담 존스의 좌중월 홈런으로 3-4까지 따라 붙었다.
푸에르토리코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6회말 바에즈의 몸에 맞는 볼과 로사리오의 볼넷으로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이들의 더블스틸로 1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키케 에르난데스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파간의 타구 역시 3루수 앞 땅볼로 향하며 도망가지 못하는 듯 했다.
이 때 반전이 일어났다. 골드글러브 단골손님인 아레나도가 불규칙 바운드까지는 잘 잡았지만 악송구를 한 것. 그 사이 3루 주자는 물론이고 2루 주자도 홈을 밟았다.
이후 푸에르토리코는 추가 실점없이 9회까지 경기를 끌고 가며 승리를 완성했다. 미국은 9회 2사 이후 브랜든 크로포드의 2타점 3루타로 다시 1점차까지 추격했지만 동점타는 나오지 않았다. 다음 타자로 등장한 조쉬 해리슨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코레아-벨트란-몰리나로 이어지는 푸에르토리코 중심타선은 5안타 3타점을 합작하며 제 몫을 해냈다. 선발 세스 루고가 5⅔이닝 5피안타 2탈삼진 1사사구 3실점한 가운데 불펜이 8회까지 미국 타선을 틀어 막았다.
반면 미국은 1회에만 4실점하며 주도권을 뺏겼다. 이후 1점차까지 따라 붙었지만 실책으로 자멸했다. 또 9회 크로포드의 3루타 때 TV 중계화면상으로는 3루에서 아웃이었지만 심판이 세이프로 판정, 마지막 기회를 얻었지만 이를 동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푸에르토리코 선수들.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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