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함덕주가 두산의 선발 로테이션 마지막 퍼즐이 될까.
함덕주(두산 베어스)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2013년 두산에 입단한 함덕주는 1군에서 등판한 모든 경기에 불펜으로 나섰다. 2013년 3경기를 시작으로 2014년 31경기, 2015년 68경기, 2016년 15경기에 나섰지만 선발 등판은 한 차례도 없었다.
올시즌을 앞두고 선발로 변신했다. 함덕주에 대한 김태형 감독의 기대도 크다.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일본에서부터 제일 괜찮은 모습이다. 그리고 선발투수를 해야 하는 선수이기도 하다"라고 함덕주에 대해 언급했다.
그동안 함덕주의 약점은 제구였다. 1군 통산 98이닝을 던지며 탈삼진은 108개에 이르렀지만 볼넷도 71개나 됐다. 몸에 맞는 볼 3개도 있었다.
이날도 제구에서는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다. 특히 3회까지는 48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볼이 20개나 됐다. 이로 인해 타자와의 상대 중 3볼이 된 경우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4차례나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지만 상대 타자를 내보낸 경우는 한 차례도 없었다. 또한 패스트볼(39개)을 중심으로 던지는 가운데 슬라이더(13개)와 커브(4개), 체인지업(4개)을 섞으며 상대 타자를 성공적으로 제압했다. 덕분에 4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이날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5선발이 함덕주로 굳어졌다는 뉘앙스로 이야기를 했다. 이런 상황에서 함덕주는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부응했다.
1군 통산 '선발 등판 0경기'인 함덕주가 2017시즌에는 준수한 선발투수로 각인될 수 있을까. 출발은 좋다.
[함덕주.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