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이후광 기자] 2017년 3월 18일은 김선형의 날이었다.
서울 SK 나이츠는 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6라운드 홈경기서 연장 접전 끝에 서울 삼성 썬더스를 91-85으로 꺾었다.
SK는 최근 3연승, 삼성전 2연승을 달리며 7위 LG에 1경기 차로 다가섰다. 시즌 22승 29패. 정규리그 3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6강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계속 이어갔다.
김선형은 이날 21점 3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 팀의 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쳤다. 전반전 수많은 턴오버로 삼성에 10점 차 이상으로 끌려갔지만 후반전 특유의 개인기를 앞세워 해결사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김선형은 경기 후 “우리가 지금 분위기가 좋다. 팬들 위해서 끝까지 경기를 해야 하는데, 마지막 홈 2경기 중 첫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해 기분이 좋았다. 내일도 강팀 오리온과 붙지만 오늘처럼 심기일전해서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전반전 턴오버에 대해선 “플레이가 안일했다. 공을 아끼면서 어시스트를 올려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되지 않았다. 분위기가 안 좋을 순 있어도 턴오버는 많이 나오면 안 된다. 후반에는 정신 차리고 임했다”라고 말했다.
김선형은 이날 경기 후 여자친구에게 깜짝 프로포즈를 했다. 경기 종료와 함께 잠실학생체육관이 암전됐고, 김선형이 꽃다발을 들고 깜짝 등장해 ‘이승기-나랑 결혼해줄래’를 열창했다. 감동한 여자친구는 이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선형은 “원래는 마지막 홈경기에서 프로포즈를 하려고 했는데 구단과 상의해 오늘 하기로 결정했다. 사실 패배를 하고 프로포즈를 할까봐 걱정이 많이 됐다. 선수들에게 제발 이겨달라고 했는데 승리를 선물해줘 고맙다. 역전승에 프로포즈도 잘해서 기분이 좋다”라고 웃었다.
여자친구에게 사전에 프로포즈를 알렸냐는 질문에는 “오늘은 예쁜 옷 입고 오라고 살짝 귀띔은 해줬다. 그런데도 눈물을 많이 흘렸다. 여자친구를 보고 나도 뭉클했다”라고 답했다.
김선형은 끝으로 “이제 3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1%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끝까지 해야하는 게 프로다. 오늘 같이 포기하지 않는 모습만 보인다면 경기력이 좋기 때문에 해볼만 하다고 본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선형. 사진 = KBL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