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요새 중요한 시기에 실책이 많이 나온다. (박)찬희에게 오픈 찬스를 줄 것이라는 예상은 했다. 그 이후 공격이 조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급한 농구를 했다."
19점차를 5점차까지 좁혔지만, 끝내 대역전극을 만들어내진 못했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인천 전자랜드는 1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71-77로 패했다.
4쿼터 초반 19점차까지 뒤처졌던 전자랜드는 강상재와 정영삼의 3점슛, 제임스 켈리의 덩크슛을 묶어 경기종료 4분여전 격차를 5점까지 좁혔다. 하지만 이후 웬델 맥키네스에 대한 수비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결국 주도권을 빼앗는 데에 실패했다.
제임스 켈리(20득점 13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는 더블 더블을 작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동부 외국선수들의 높이를 제어하지 못한 게 뼈아팠다. 전자랜드는 웬델 맥키네스(30득점 10리바운드 4스틸), 로드 벤슨(13득점 17리바운드)에게 더블 더블을 허용했다. 특히 외국선수 2명이 모두 뛴 2~3쿼터 리바운드 싸움에서는 15-29로 밀렸다.
유도훈 감독은 경기종료후 "1쿼터에 3점슛을 허용했고, 전반에 골밑싸움서 밀렸다. 협력수비로는 한계가 있다. 리바운드 뺏기며 허용하는 득점, 수비조직력의 붕괴로 힘든 경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유도훈 감독은 이어 "요새 중요한 시기에 실책이 많이 나온다. (박)찬희에게 오픈 찬스를 줄 것이라는 예상은 했다. 그 이후 공격이 조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급한 농구를 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전자랜드는 이날 승부처인 4쿼터에 실책 4개를 범했다.
켈리는 기록적인 면에서 제몫을 했지만, 수비라는 측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실제 유도훈 감독은 작전타임마다 켈리에게 많은 지시를 내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도훈 감독은 "켈리가 초반에 뺏으려는 수비를 하다 보니 어이없는 실점이 나왔다. 커스버트 빅터가 초반 파울 트러블에 걸려 협력수비의 중요성을 얘기했다. 아이반 아스카보다 수비가 약하다 보니 국내선수가 도와주는 스페이싱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해줬다"라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이날 패배로 7위 창원 LG와의 승차가 0.5경기로 좁혀졌다. 공방률에서 앞서 유리한 쪽은 전자랜드지만, 자칫하면 정규리그 마지막 날까지 6위 경쟁을 이어갈 수도 있다.
유도훈 감독은 "현 시점에서는 남은 삼성, KCC전을 모두 이겨야 승부가 나지 않나 싶다. 다음 경기 준비를 잘하겠다"라고 말했다.
[유도훈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