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원주 동부 외국선수 웬델 맥키네스가 폭발력을 발휘, 팀의 연패탈출을 주도했다.
맥키네스는 1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교체멤버로 출전, 29분 17초 동안 30득점 14리바운드 4스틸을 기록했다. 동부는 로드 벤슨(13득점 17리바운드)의 활약을 더해 77-71로 승리했다.
맥키네스의 존재감이 빛난 경기였다. 맥키네스는 2분 31초를 뛴 1쿼터만 2득점에 그쳤을 뿐, 2~4쿼터에는 꾸준히 9득점 이상 올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동부가 5점차로 쫓긴 경기종료 1분 41초전에는 속공을 덩크슛으로 마무리했고, 이어 제임스 켈리의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도 넣었다. 사실상 동부가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동부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팀 최다인 5연패 늪에 빠진 터였다. 전자랜드에게까지 패했다면, 7위 창원 LG에 1경기차로 쫓겨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없었을 터. 하지만 맥키네스의 활약 속에 귀중한 승리를 추가, 남은 3경기 중 1승을 챙기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게 됐다.
맥키네스는 “예상보다 연패가 길어졌다. 오늘은 선수들끼리 열심히 해보자고 했고,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두경민의 지원사격도 큰 힘이 됐을 터. 두경민은 발목이 완벽히 낫지 않은 상황임에도 3점슛 2개 포함 11득점 2어시스트로 지원사격했다.
맥키네스는 “‘Crazy Player’다. 팀을 위해 한 방을 터뜨려줄 수 있고, 젊은데도 경기를 조율할 줄 안다.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라며 두경민을 칭찬했다.
한편, 지난 시즌부터 선보이고 있는 ‘L 세리머니’는 맥키네스의 트레이드 마크와 같다. 맥키네스는 덩크슛이나 결정적인 득점을 성공시키면, 왼 주먹을 오른쪽 팔꿈치에 위치시켜 알파벳 ‘L’자를 만들어 보인다.
이에 대해 맥키네스는 “사자(Lion), 야수처럼 농구를 하고 싶어서 선보이는 세리머니다. 팔에 사자 문신도 있다”라며 웃었다.
[웬덱 맥키네스.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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