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플레이오프를 향한 SK의 실낱같은 희망이 사라졌다.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탈락이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19일 고양 오리온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최종전에서 접전 끝에 62-71로 패했다.
롤러코스터 같았다. 테리코 화이트의 화력을 앞세워 전반을 8점 앞선 채 마친 SK는 3쿼터에 급격히 흔들렸다. 문태종에게 연달아 3점슛을 내줬고, 실책이 쏟아져 오리온에 속공을 3차례 허용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SK는 44-52로 맞이한 4쿼터에 터진 화이트의 3점슛을 앞세워 격차를 5점까지 좁혔지만, 이내 기세가 꺾였다. 애런 헤인즈에 대한 수비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은 SK는 결국 분위기를 전환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SK는 화이트(23득점 3점슛 4개 4리바운드 2어시스트)가 6경기 연속 20득점 이상을 올렸다. 또한 제임스 싱글톤(10득점 10리바운드)도 더블 더블을 작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종료 후 "어제(18일 삼성전) 연장전을 치른 후 맞이한 백투백이라 선수들이 힘들었던 것 같다. 전반에는 잘 풀렸는데, 3~4쿼터에는 실책이 많았다. 한 발 더 뛰었으면 범하지 않았을 실책이었다. 움직임이 적은 공격이 실책으로 이어져 승리를 넘겨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은 이어 "화이트는 전반에 안 풀리면 후반에 잘 되는 경향도 있다. 3점슛을 7개 이상 넣을 때도, 하루종일 못 넣을 때도 있다. 그래도 기대하게 되는 선수다. 승부처에서 3점슛 클러치 능력은 가장 좋은 선수"라고 덧붙였다.
SK는 이날 패배로 올 시즌 팀 최다인 4연승에 실패, 남은 2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됐다.
문경은 감독은 "홈 연승을 이어가면서 홈 마지막 경기를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안 됐다. 남은 원정 2연전을 잘 준비해 모두 이기며 시즌을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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