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육육이’ 다미르 소브시치(27)가 수원 삼성의 창의적인 연결 고리로 떠올랐다.
수원은 19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라운드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수원은 전반 5분 대구 세징야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42분 조나탄의 동점골로 균형을 이뤘다.
이날 무승부로 수원은 2무1패(승점2)를 기록하며 개막 후 3경기째 리그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대구도 2무1패다.
아쉽게 첫 승에 실패했지만 K리그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다미르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다미르는 3-4-1-2 포메이션의 ‘1’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며 90분을 소화했다. 지난 홍콩 이스턴 원정에 이어 2경기 연속 풀타임이다.
서정원 감독은 “다미르가 동계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서서히 출전 시간을 늘려 컨디션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조나탄과 염기훈 아래 위치한 다미르는 미드필더 곳곳을 자유롭게 뛰어 다녔다. 수원의 빌드업은 대부분 다미르를 거쳐 전방으로 연결됐다. 다미르는 작은 체구에도 빠른 스피드와 화려한 개인 기술로 대구 수비를 공략했다.
무엇보다 전방으로 향하는 패스가 매우 창의적이었다. 전반 40분 염기훈이 페널티킥을 얻어낸 과정에서도 다미르의 전진 패스가 시발점이었다.
그 동안 수원은 염기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그래서 빌드업이 대부분 측면에 위치한 염기훈에게 집중됐다. 하지만 다미르가 가세하면서 공격 전개가 훨씬 다양해졌다. 서정원 감독은 “3-4-3에서 3-4-1-2로 포메이션을 바꾼 것도 다미르와 산토스를 활용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물론 아직까진 동료들과의 호흡과 체력적인 측면에서 보완이 필요하다. 그러나 순간적으로 상대 수비를 무너트리는 번뜩이는 패스는 분명 인상적이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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