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천안 윤욱재 기자] 챔피언결정전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은 현대캐피탈이었다.
현대캐피탈은 1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한국전력을 3-0으로 완파, 이제 1승만 더하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다.
정규시즌에서 한국전력에 1승 5패로 완전히 밀렸던 현대캐피탈. 그러나 6라운드에서의 완승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한 현대캐피탈은 이날 경기에서도 '토탈 배구'의 진수를 보여주며 한국전력에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정규시즌의 아픔은 이미 지운 듯 하다. 정규시즌에서는 5세트까지 가는 지독한 승부를 여러 차례 벌이고도 5라운드까지 전패로 밀렸던 현대캐피탈은 6라운드 마지막 맞대결에서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3-0으로 완승하고 한국전력전에 대한 부담을 조금이나마 지우고 플레이오프를 맞이할 수 있었다.
당시에도 토탈 배구가 빛이 났는데 이날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박주형, 신영석, 최민호가 블로킹 10개를 합작했고 여기에 외국인선수 대니도 만족할 만한 공격력을 더하면서 문성민이 12득점만 올리고도 완승이 가능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6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서브가 잘 들어가서 결과가 좋았는데 오늘(19일)도 서브를 기대하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다. 다른 부분에 더 신경을 쓸 것"이라고 했는데 그의 말처럼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블로킹이나 범실을 줄이는 부분에서 한국전력을 압도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바로티의 공격 성공률이 떨어지면서 전광인의 부담이 가중됐고 그의 타구엔 힘이 많이 들어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과연 기선제압에 성공한 현대캐피탈이 2차전에서 종지부를 찍을지, 아니면 홈으로 돌아가는 한국전력이 반전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2차전은 21일에 열린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환호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들. 사진 =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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