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두목호랑이’ 이승현이 쾌조의 공격력을 이어갔다. 덕분에 고양 오리온도 4강 직행권을 따냈다.
이승현은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33분 26초 동안 13득점 5리바운드 3스틸 1블록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18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의 활약까지 더해 71-62로 승, 5연승을 질주했다.
이승현은 이날 골밑에서 꾸준히 득점을 쌓았고, 기습적인 스틸로 속공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4쿼터 중반에는 격차를 9점으로 벌리는 3점슛도 터뜨렸다.
오리온은 이날 승리로 남은 2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4강 직행을 확정지었다. 2002-2003시즌(당시 대구 동양) 이후 처음이다. 2014-2015시즌 데뷔한 이승현도 3시즌 만에 맛본 첫 4강 직행이었다.
이승현은 경기종료 후 "4강 직행이 걸렸는데, 선수들이 방심했던 것 같다. 전반이 끝나고 팀 분위기를 잘 정비해 역전했다. 덕분에 막판까지 좋은 경기를 이어갔다"라고 말했다.
4강 직행과 6강 플레이오프를 거치는 일정은 하늘과 땅 차이다. 오리온은 4강에 직행, 선수들의 체력 회복은 물론 전술을 점검할 시간적 여유도 벌었다.
이승현은 “우리 팀은 고참이 많아 체력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6강부터 치렀으면 힘든 부분도 있었을 것이다. 4강에 직행한 만큼, 수비와 공격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데리언 바셋은 이날 공격적인 부분에서 난조를 보였다. 야투는 8개 가운데 2개만 성공시켰고, 실책은 4개 범했다.
하지만 바셋에 대한 이승현의 믿음은 여전했다. “쉬운 슛을 못 넣었지만, 수비는 문제될 게 없었다. 슛은 안 들어가는 날도 있는 것”이라고 운을 뗀 이승현은 “그래도 바셋이 슛 기복이 있을 때 대처하는 요령은 어느 정도 생긴 것 같다. 지난 시즌의 조 잭슨도 그랬다. 바셋 역히 플레이오프에서는 더 잘할 것이라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승현은 2쿼터 종료 직전 아찔한 상황을 맞기도 했다. 미끄러진 탓에 발목을 절뚝이며 코트를 빠져나간 것.
이승현은 “어제 SK와 삼성의 경기를 TV로 봤는데, 선수들이 많이 미끄러지더라. 나도 불안했는데, 순간적으로 아킬레스건에 무리가 갔다.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 테이핑을 한 후 바로 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승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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